‘미분양 무덤’ 대구서 청약경쟁률 대박
‘미분양 무덤’ 대구서 청약경쟁률 대박
  • 김홍철
  • 승인 2024.04.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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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 아이파크 16.7대 1 기록
28개월만에 두 자릿수 경쟁률
“세대수 적고 지역 선호도 영향
시장 회복세 기대는 시기상조”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아파트 단지가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밀집단지 모습. 전영호기자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대구 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8개월여 만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범어 아이파크’ 82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천37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 A형은 8가구 모집에 253명이 몰려 31.6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후분양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21㎡ 총 418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37·59㎡ 총 30실 규모다.

이번에 일반분양한 물량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84㎡ 143가구 및 오피스텔 30실이다.

해당 아파트는 범어 우방1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공급되며 향후 단지 바로 옆 ‘범어 2차 아이파크’ 완공 시 약 1천 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12월 분양한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 이후 28개월 만이다.

이후 분양된 38개 단지는 대부분 미분양됐고, 대구 빌리브헤리티지의 경우 미분양 물량 121가구 등은 공매로 넘겨졌으나 전량 유찰되기도 했다.

이런 특이 현상에 더해 대구의 미분양 물량도 1년 6개월 만에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작년 10월(903가구)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면치 못하던 대구에서 모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오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해당 아파트 단지가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 있고, 작년 1월 이후 신규 물량 공급이 거의 없던 터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 신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의 분양시장은 기본적으로 작년 1월 이후 신규 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던 데다 초급매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의 경우엔 수성구란 지역 선호도가 반영됐고, 극히 분양한 세대수가 적었던 탓에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대구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많고 올 하반기부터 후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어 이번 결과만 두고 시장 회복세를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전망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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