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vs 대전 ‘단두대 매치’
대구FC vs 대전 ‘단두대 매치’
  • 석지윤
  • 승인 2024.04.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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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팍서 격돌
승점 1점 차로 최하위권 형성
꼴찌 자리 뒤바뀔 가능성 높아
프로축구 대구FC가 비슷한 처지인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웃을 수 있을까.

대구는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전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양 팀이 이번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대구는 7경기에서 1승 3무 3패(승점 6점)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11위에 자리 중이다. 상대 대전은 1승 2무 4패(승점 5점)로 최하위다. 두 팀은 승점 단 1점차이로 최하위권을 형성 중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

당연하게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최원권 대구FC 감독과 이민성 대전 감독에 대한 팬들의 비판도 거세다. 특히 최원권 감독은 지난 17일 K리그2 충북 청주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종전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졸전 끝에 1-2로 패하며 팬들의 성토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대구 팬들은 충북청주전 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단 버스를 막아세우고 “최원권 나가”를 외치는 등 구단에 대한 신뢰가 바낙난 모습이다. 대구 뿐 아니라 비슷한 처지의 대전 팬까지 양팀 팬들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현장에서 구단 수뇌부와 감독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는 양팀 감독 모두의 목이 걸린 ‘단두대 매치’인 셈이다.

대구 구단은 아직 최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반드시 피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 시점에서 부임 가능한 감독들의 리스트도 추려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는 지난 2013시즌 2부로 강등당한 뒤 수 년 동안 승격에 실패하는 어려움 끝에 2017시즌에서야 가까스로 1부에 복귀한 바 있다. 그 사이 평균 관중 966명(2014년)이라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대구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할 심산이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최원권 감독도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면 다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인선도 알아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최선은 (감독)교체 없이 구단이 반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는 대전을 상대로 통산전적에서 15승 18무 14패로 간신히 앞선다. 최근 10경기에선 6승 3무 1패로 우세하다. 대전이 오랜만에 K리그1에 복귀해 치른 지난 시즌에는 2승 1패를 거뒀다. 양팀 감독들의 거취가 달린 ‘단두대 매치’에서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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