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전면전 피하며 수위조절…맞대응 공격 자제
이스라엘-이란 전면전 피하며 수위조절…맞대응 공격 자제
  • 이기동
  • 승인 2024.04.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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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명분·체면 살리며 상황관리 모드
이란, 즉각 대응 선긋기 속 “추가 도발시 즉각적·최고 강도 응수”
이스라엘 침묵…맞대응성 ‘보복의 악순환’ 불씨는 여전
이스라엘과 이란의 보복성 맞대응 성격의 무력 충돌로 5차 중동전쟁 우려가 고조됐지만, 양국 모두 수위조절에 나서면서 일단은 소강상태로 접어든 모양새다.

일촉즉발의 중동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양측 모두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지는 전면전은 피하면서 명분과 체면을 살리는 ‘제한된 군사옵션’을 통해 상황관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인근 군기지를 겨냥, 언제든 급소를 찌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발신했고 이란도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이 이뤄질 경우 ‘즉각적이고 최고 수위’의 응징에 나서겠다고 공언하면서, 중동 최대 숙적간 ‘보복의 악순환’으로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미국 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추가 공세시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at maximum level)의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재공격시 즉각적인 최고강도 반격으로 응수하겠다는 경고장을 보내면서 이번 본토 공격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대응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호세인 장관은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선 “어젯밤 일어난 것은 공격도 아니었다”며 “그것은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고, 드론도 아니었다”고 ‘충격파’를 경미한 것으로 평가절하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까지 이번 공격과 관련해 공식적 반응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은 제한된 공격이지만 잠재적으로 큰 신호였다”라며 “이스라엘이 신중하게 절제된 무력으로 전략적 도시를 타격했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로선 미국의 만류를 무시하고 ‘재보복’ 마이웨이를 이어가는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불안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전시내각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퇴진 압박 등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 강경파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아무일 없듯 지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대응’이라는 기조에 따라 절제되고 제한된 공격을 감행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번 재반격은 자국 본토에 탄도 미사일만 100여기를 공격한 이란과 비교하면 그 수위가 작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9일 통화에서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뤄진 뒤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소통이 진행된 만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추가적인 무력 공방에 따른 중동 상황 악화를 피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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