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중구서 청동기~일제강점기 유구·유물 대거 출토
대구 수성구·중구서 청동기~일제강점기 유구·유물 대거 출토
  • 김수정
  • 승인 2024.04.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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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공동주택 신축 부지
유구 126기·유물 80점 확인
중구 교육시설 개축 부지
유구 2기·유물 41점 발굴
사업 시행은 문제 없을 듯
종로초등학교유적발굴조사-전경
대구종로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유적 발굴조사 전경. (재)삼한문화재연구원 제공
 
사월동 지석묘군 석곽
대구 수성구 ‘사월동 지석묘군(지석묘-1)’의 지석묘 1기에서 확인된 석곽.

대구지역 공동주택·교육시설 신·개축 부지에서 청동기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유구·유물이 잇따라 발굴됐다.

21일 수성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1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수성구 사월동 공동주택 신축 부지 정밀발굴조사에서 청동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지석묘, 옹관묘, 수혈주거지 등 유구 126기(주혈 제외)와 옥석유리류, 토도류 등 유물 80점이 확인됐다. 무덤·생활유구가 집중 확인돼 청동기~조선시대에 생활구역으로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부지에 ‘사월동 지석묘군(지석묘-1)’도 포함돼 청동기시대 지석묘 6기 중 5기에 대한 세부 조사도 이뤄졌다. 이중 1기에서는 길이 174cm, 너비 59cm, 높이 36cm 규모의 매장시설인 석곽도 확인됐다.

모든 지석묘 상석은 화강암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 상석에서는 성혈이 확인됐다. 또 석검과 석촉, 적색마연토기 등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지석묘에서 출토됐다.

욱수천과 남천이 합류하는 일대에 분포하는 사월동 지석묘군은 매호동 고인돌 등과 함께 고산지역의 청동기시대 문화상을 알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재)홍익문화재연구원이 사월동 지석묘군 일부 구역을 포함한 부지 1만318㎡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발굴조사가 진행된 지석묘 5기의 상석은 공동주택 신축 사업구역 내 녹지공간에 이전 보존될 예정이다. 향후 토지 매입 문제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지석묘 1기에 대한 조사도 할 예정이다.

중구의 교육시설 개축 부지에서도 최근 통일신라시대~일제강점기로 추정되는 유구·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종로초등학교 미래학교 개축 부지 발굴조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유구 2기와 조선시대 고상건물지·우물, 일제강점기 건물지 등과 유물 41점이 발굴됐다.

조선시대 U자 형태의 유구 2곳에서는 백자편, 암·수키와편, 옹기편 등이 출토됐으며 동편에서는 3동의 고상 건물지와 우물 3기 등이 발굴됐다. 이중 우물 3호는 1차례 이상 보수를 거쳐 1900년대 이전까지 사용된 것으로 판단됐다.

일제강점기 이후 시대상을 볼 수 있는 건물지와 부석유구도 발견됐는데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나 시멘트 덩어리와 황갈색 점토 등을 사용한 점과 일본 자기와 대구 읍성 벽돌로 추정되는 석재가 초석으로 사용된 흔적이 나왔다.

해당 부지 일대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경상감영과 대구부아, 대구 읍성 등이 자리 잡았던 곳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시대 금속과 유리, 토기 등이 다량 발굴된 바 있다.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은 삼한문화재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한 결과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 등은 교란과 유실 등으로 잔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보존할 정도가 아니라고 보고 이후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예정된 사업을 시행해도 된다고 판단됐다.

(재)삼한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조선시대에서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경상감영과 대구부아 일대의 생활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유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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