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만필] 보수를 살리는 길
[천자만필] 보수를 살리는 길
  • 승인 2024.04.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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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엽 시사유튜버(대한민국 청아대)
지난 10일 중앙일보에서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다. 총선유세 기간 동안(3월 28일 ~4월 8일) 한동훈 (전)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주요 키워드 언급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 전 위원장의 경우 가장 많은 언급횟수부터 ‘투표’, ‘국민’, ‘범죄자’, ‘조국’, ‘이재명’, ‘김준혁’, ‘양문석’, ‘미래’, ‘심판’, ‘200석’였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국민’, ‘권력’, ‘투표’, ‘경제’, ‘미래’, ‘정권’, ‘윤석열’, ‘대통령’, ‘심판’, ‘물가’였다.

한 전 위원장의 상위 10개 주요 키워드에 꼭 있어야 할 것이 없다. 바로 ‘경제’다. 경제가 무엇인가? 쉽게 얘기하면 먹고사는 거다.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일 아닌가”란 말을 우리는 대화중에 자주 들을 수 있다. 말하자면 정치도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하는 것이고 선거도 그렇다. 그런데 야당도 아닌 여당에서 ‘경제’가 주요 키워드에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특히 ‘범죄자’가 ‘투표’, ‘국민’ 다음 키워드로 있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 정치인의 언어라기 보다 검사의 언어라고 봐야 한다. 아마 범죄자 키워드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겨냥한 발언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은 누구였나? 바로 윤석열 정권의 초대 법무부 장관이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체포동의안 이유서를 밝히기도 한 장본인이다. 그런데 결과는 기각이었다. 한 전 위원장이 장관으로 재직할 때 검찰의 공정성은 끊임없이 문제제기 됐던 일이다. 또한 대통령실을 비롯한 여권과 관련된 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한 전 위원장이 유세 때 말했던 “범죄자”가 유권자들에겐 큰 울림이 없었던 것이다. 유권자들은 어려운 시국에 미래와 희망을 말하는 여당 대표의 말을 기다렸을 것이다.

즉 대통령이 됐든 당대표가 됐든 막중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치적 경험과 그 경험의 바탕에서 나오는 실력있는 정치다. 오늘날 보수정당이 국민에게 외면받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노인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민의힘 당원들 또한 기존의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저 보수언론과 유튜버들이 말하는 대로가 아닌 능동적인 유권자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게 보수를 살리는 길이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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