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남 조르기는 시기상조
[사설]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남 조르기는 시기상조
  • 승인 2024.04.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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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 확보한 조국혁신당 조국대표가 원내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을 갈구하고 있다. 조 대표는 총선이 끝난 불과 4일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든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회동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윤대통령의 응답은 없다. 대신 윤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의 요청에도 묵묵부답하였던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제의하였고, 곧 성사될 예정이다.

그러자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전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하였다. 즉 조 대표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야권 대표를 만나 총의를 모은 뒤 윤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조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적지 않은 지지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 국회 운영의 1차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아직 조 대표의 조국혁신당과 사전에 의논하고 할 단계가 아니라며 이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조 대표는 이번에는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수용’ ‘음주자제’ 등 10가지 실천 사항을 요구하는 등 4월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최소 열 가지 사항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자신이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지만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하다.

대통령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군소 야당대표와의 만남은 필요하지만, 윤 대통령이 제22대 국회 원내 3당이 된 조 대표의 만남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역설적으로 조 대표는 정치권과는 거리가 멀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도록 하는데 1등 공신이다. 이로 인해 조 대표는 현재 2심까지 유죄 판정을 받아 대법원의 판단에 따라 언제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구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조 대표가 대통령 만남을 어린아이가 무엇을 얻기 위해 보채는 것과 같이 갈구하는 것은 야당 대표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사법부에 대해 무언의 압력을 통해 자신의 사법위기를 벗어나려는 일련의 몸부림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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