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접점 찾았나…휴전 기대감
이-하마스, 접점 찾았나…휴전 기대감
  • 승인 2024.04.30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안-답변’ 행보 계속 이어져
하마스 내부, 협상안에 긍정적
美 “조속히 올바른 결정 내릴 것”
네타냐후, 휴전 압박감 커져
MIDEASTISRAELPALESTINIANCONFLICT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키르야 군 본부 밖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들과 지지자들이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시위대가 불을 붙이고 있다. 이스라엘 IDF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에는 133명의 이스라엘인 인질이 하마스에 억류돼 있다. 연합뉴스

5개월 넘게 공전해 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에 이번에는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협상 요구안에 대한 논의 자체가 시작되지 않던 이전과 달리 양측이 접점을 찾은 듯 제안과 답변에 진지하게 임하는 행보가 속속 포착되면서 7개월째를 향해가는 가자전쟁 중단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26일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의 새 휴전협상안을 전달받은 하마스 내부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AFP 통신 취재에 응한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협상안을 검토한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스라엘 쪽에 새로운 장애물이 나타나지 않는 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휴전협상안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마스가 인질 일부를 풀어주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수백명을 석방하면 10주간의 휴전에 들어간 뒤 영구 휴전과 관련한 추가협상을 진행한다는게 협상안의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 지금껏 최소 40명의 인질이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이스라엘 정부가 33명만 풀려나도 받아들일 용의를 보이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영구휴전 없이는 협상을 위한 지렛대인 인질을 결코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이를 계기로 타협점을 찾을 여지가 생겼다.

가자전쟁 발발 후 7번째로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하마스가 받아 든 제안은 이스라엘로선 대단히 관대하다(extraordinarily generous)”고 평가하면서 “하마스가 조속히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돼 이스라엘이 전달한 새 휴전협상안을 검토한 하마스 협상대표단은 같은날 저녁 일단 귀국하면서 ‘서면 답변’을 지니고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소속 인사들로 구성된 협상대표단은 휴전 협상의 하마스측 최종 결정권자인 가자지구내 군사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를 비롯한 군사조직 수뇌부들과 협의해 서면답변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휴전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커지면서 한편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느끼는 압박감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고 미 CBS방송은 짚었다.

미국과 중동 주변국은 휴전협상 성사를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며 라파 진격을 공언한 이스라엘에 자제를 압박하고 나섰고,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인질 가족들을 중심으로 휴전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이스라엘의 양보로 휴전 협상을 되살릴 물꼬가 트였다고 판단한 미국과 중동 주변국은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 중이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