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인구 증감상황 살펴 고령화 문제 해소 실마리 찾자
[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인구 증감상황 살펴 고령화 문제 해소 실마리 찾자
  • 김종현
  • 승인 2024.05.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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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지구상 현 인구가 이제까지 살았던 사람보다 많다고?
지구촌서 7억6천만명 ‘코로나’ 앓아
그중에서 692만1천명이 세상을 떠나
그런 와중에도 1억3천만명이 태어나
‘살아있는 인구가 죽은 사람 수와 같다’
서양에서 수학·통계학적으로 인식
미래 먹거리 마련·일자리 구상 자료
생사일여
살아있는 사람과 지금까지 죽은 사람의 수는? 생사일여의 진실.

◇“누구나 그렇게 갔었거든(One who has thus gone). 당신도요!”

2020년 3월 18일 유엔(UN)산하 국제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코비드19 팬데믹(COVID-19 Pandemic)을 선포했다가 2023년 5월 5일에 종료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지구촌에서 7억6천522만2천932명이나 질환을 앓았다. 그 가운데 692만1천614명이 이 세상을 떠났다.

그런 와중에도 2023년도 지구촌에선 1억3천400만 명이 태어났다. 이에 반해 6천100만 명이 지구촌을 떠났다. 따라서 7천300만 명(순증가율 0.91%)의 인구가 증가했다.

코비드-19 팬데믹 때 곁에 있던 사람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스마트폰에 있는 전화번호를 지워야 했다. 그때 비로소 ‘이웃 사람이 사라짐’을 실감했다. 우리나라 뉴스에서는 ‘저출산고령화(低出産高齡化, low birth and aging population)’의 추세를 반영한 것인지? 죽는다는 소식만을 쏟아내고 있었다. 2010년에도 이미 한민족이 2500년에 소멸한다고 예측했다.

1991년에 유행했던 김국환의 타타타(Tathata)가사가 새삼 머리에 떠오른다.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맞는 장사잖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 게 덤이잖소?”

1985년 조용필은 ‘킬로만자로의 표범’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싶다.”

그 의미는 ‘타타타(Tathata)’를 회생하게 했다. 산스크리트어(梵語, Sanskrit)로 타타타(Tathata)는 우리말로는 본래 그러한 것. 불교어로는 ‘여여(如如)’, ‘일여(一如)’혹은 ‘불이(不二)’다. 나아가 불교의 간화선(看話禪)에서는 ‘생사일여(生死一如)’에서 ‘만법일여(萬法一如)’까지 나가지만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른 한편 서양에서도 “인생은 그렇게 갔었거든(One who has thus come)” 혹은 “누구나 그렇게 됐었거든(One who has thus gone)”라는 표현들이 있다. 서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말은 프랑스로 ‘쎄라비(C‘est La Vie)’다. 우리말로는 “그것이 인생이다.” 혹은 “사는 게 다 그렇지”다. 칼레드(Khaled Hadj Ibrahim, 1960년생)의 노래 ‘쎄라비(C’est La Vie)’ 즉 “우리는 서로 사랑할 거야. 우리는 춤을 출 거야. 그래 그게 인생이야.” 같은 맥락으로 스페인어 ‘케세라세라(Que sera, sera)’라는 말이 있다.

철학적으로 풀이하면 “세상 사람 되어가는 대로 두는 수밖에 없는데.”이다. 낙관적으로는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이다. 1956년 도리스 데이(Doris Day, 1922~2019)가 불렸던 “케세라세라(Que Sera, Sera)”의 가사는 “어린 여자아이로 엄마에게 ‘난 어떻게 될 건가요?’ 엄마는 말했지, ‘너는 예쁘고, 부자가 될 거라고.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라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건 2007년 3월17일부터 5월13일까지 MBC 주말 특집 기획 드라마 ‘하얀거탑’의 후속편 ‘케세라세라(Que sera, sera)’가 있다. 소감을 한마디로는 말하자면 “유치원생도 남친·여친 말하는 요즘 일상어, 사랑은 구닥다리 이야기가 아니다. 남들 보기엔 허접하고 후져도 가슴이 아프다. 이런 가슴앓이 ‘위대한 달콤함(great sweetheart)’들의 소곤거림이 연소(年少)하기에 더욱 아름다워진다. 그것들은 ‘젊은 날의 초상화’ 한 장으로 남는 이야기”다. 곱씹어 본다면, 달콤한 가슴앓이다. 1970년대에 유행했던 비틀즈 밴드(The Beetles)의 ‘렛잇비(Let it be)’가 그것이다. 바로 “힘든 시간 속의 나 자신을 발견할 때면, 어머니 메리(Mary)가 내게로 와서 지혜로운 충고를 하죠. 그냥 내버려 두라고요. 그리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세상 모두가 동의할 때 대답이 있을 거예요. 내버려 두라고요. 만일 세계가 서로 갈라진다 하여도 그들은 서로를 볼 기회가 있어요.”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자가 같다(生死一如).” 진실인가?

동양에서는 종교적 혹은 철학적으로 ‘생사일여(生死一如)’라고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오랫동안 “살아있는 인구가 죽은 사람 수와 같다.”는 사실을 수학적 혹은 통계학적으로 인식해 왔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지상에 내려보내면 새로운 인간 생명이 태어난다고. 바로 주기도문(The Lord’s Prayer)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이다.”라고. 하나의 인간이란 생명이 태어남도 하늘의 뜻이다. 또한 신의 창조다. 때로는 “죽은 사람이 더 많다”에서 “살아있는 사람이 더 많다.”까지 다양한 주장이 있었다.

1987년 뉴욕대학교(City College of New York) 교수이며 시인인 윌리엄 매튜스(William Matthews, 1942~1997)가 출판한 시집 ‘채소 상자4(Vegetable Box4)’에서 “이제까지 살다가 죽은 사람보다 오늘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다니(there are now more of us/ Alive than ever have been dead)”라는 시 구절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이제까지의 ‘생사일여(生死一如)’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그렇다면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 버리고 지구촌의 인류 출현부터 오늘날까지 인구의 증감상황을 살펴보자.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라도 찾아봄이 바람직하다. 곧바로 미래의 먹거리 마련에서도, 일자리 구상에서도 기초자료가 된다. 먼저 지구촌에 인류가 출현한 시기를 더듬어보면, i) 1924년 에티오피아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지금부터 300만 년 전에서 지금부터 350만 년 전으로 인류출현을 추정했다. ii) 1990년 에티오피아에서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Ardipithecus ramidus) 유골을 찾아내었다. 인류기원을 지금부터 430만 년 전에서 지금부터 450만 년 전으로 돌려놓았다. iii) 2001년 아프리카 차드(Chad) 루마이 사힐만트로투스 차덴시스(Rumai Sahilmantrotus Chadensis)로 지금부터 700만 년 전으로 껑충 뛰어 인류출현을 소급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반도에 인류가 출현한 시기는? i) 1978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노현리(蘆顯里) 두루봉 석회동굴(金興洙 採鑛)에서 4만 년 전에 살았던 4~6살짜리 남자(興洙)아이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ii) 같은 해 4월에 연천(漣川) 미 공군 측후병(測候兵) 그레그 보웬(Greg L. Bowen, 1950~2009)에 의해 “아슐리안 주먹 돌도끼(Acheulean Hand-stone Ax)가 발견되었다. 전기구석기(前期舊石器)의 유물이기에 그로 인해 지금부터 35만 년 전으로 소급되었다. iii) 1980년 충주댐 건설을 위해 단양군 도담리 금굴(金石灰洞窟, 길이 80m, 너비 6m, 높이 9m)에서 호모에렉투스(Homo erectus) 유적이 출토됨으로써 지금부터 70만 년 전으로 다시 두 배나 솟구쳤다.
 

 
글·그림= 이대영 코리아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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