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지구촌 생명체 5번 대량 멸종 맞아…다음 차례는?
[미래의 날개 먹거리와 일자리] 지구촌 생명체 5번 대량 멸종 맞아…다음 차례는?
  • 김종현
  • 승인 2024.05.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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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지구촌엔 5번이나 멸종했고, 6번째 인간을 대상으로?
2080년 지구촌 인구 104억명
정점 찍은 후 하향 감소할 전망
BBC ‘지구종말까지 90초’ 방영
6번째 멸종 한 가운데 사는 중
각국 ‘저출산·인구감소’ 골머리
5번의대멸종
지구상에 있었던 5번의 대멸종. 그림 이대영

◇지구촌에 살다가 갔던 사람은 대략 500억 명

이렇게 지구촌에 출현했던 인류는 얼마나 살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구촌에 살다가 갔던 사람은 대략 500억 명이다. UN 예측은 2080년에는 지구촌 인구 104억을 정점으로 20년 정도 유지하다가 하향 감소한다는 예측이다.

지구에 출현했다가 죽은 인구를 살펴보면, i) 지금부터 100만 년 전에는 전 지구촌에 12만5천 명 정도 살았다. ii)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지금부터 3~ 4만 년 마지막 뷔름(Wurm) 빙하기 때는 300만 명이 생존했다. iii) 신석기 초기 지금부터 1만 년 전에는 500만 명이다. iv) BC 4000년경에는 8,600만 명이다. 서력기원 1년에는 2.7억~ 3.3억 명으로 추산된다. v) 서기 1500년 이후 4.4억~ 5.4억 명, vi) 1750년 이후에 8억 명, 1800년 이후 10억 명, 1900년에 16~ 17억 명으로 1982년에 46억 명으로 증가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매년 1% 정도의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그렇다면 한반도에는 얼마나 살았을까? 오늘날 우리나라는 최저 출산율과 최고 고령화로 양쪽에서 거센 파도를 맞고 있다. 2020년 4월 통계청 인구자료에선 1인 가구가 38.1%, 860만 가구나 된다. 가구당 인구는 1인에 거의 접근했다. 1960년대는 가구당 4.7명이었다. 청동기시대 문헌상 기록은 없으나 가락국기에 금관가야는 가구당 8.2명(75,000명/ 9,100호)이었다. 백제는 4.7명이란 통계가 나왔다. 한반도에 살았던 총인구를 탄성추계방식으로 계산하면, 삼한시대는 482만 명이다. 통일신라 675만 명, 고려시대 780만 명, 조선시대는 991만 명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는 1,293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지구촌 생명체의 대량 멸종(mass extinction)은 몇 번이나 있었을까?

“지금부터 46억 년 전. 18세 소녀처럼 젊었던 태양 주변에 먼지와 가스가 혼합되어 행성들이 생겨났다. 그때 지구도 창조되었다. 달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암석, 가스 및 먼지. 우주로 방출된 마지막 거대한 충돌시기 먼지 입자, 소행성 및 기타 성장하는 행성들 사이의 수많은 충돌로 인해 더 커졌다.”라는 것이 2018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행성과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사샤와렌(Sasha Warren)의 지구형성에 대한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지질학적 시간 척도(GTS, geological time scale)라면 지구의 생성은 지금부터 45억4천만 년 전으로, 우주 나이에 비하면 대략 3분의 1 정도임에도, 태양성운(太陽星雲, solar nebula)의 융합으로 지구가 형성되었다.”고 알고 있다.

2023년 1월26일 영국 BBC에서 지구종말까지 90초라는 인류 위기를 방영했다. 운명의 날 시계(The Doomsday Clock)는 1947년 핵무기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던 과학자 단체가 제작해서 종말로 다가가는 위험을 평가한다. 2024년 올해도 지구 종말의 위험은 줄지 않고 있다. 그래서 종말 전 90초(90 seconds to midnight) 그대로다. 종교계에서는 지금부터 2,000년 이전에 이미 종말론을 수도 없이 얘기했다.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구원과 부활을 핵심내용으로 했다. 묵시(默示)는 문학계에서는 현실에 비관, 선악 이원론, 선과 악의 대립, 최후의 심판, 보복 등으로 파급됐다. 요한계시록(John Revelation)이 아니더라도 마태복음(Mathew Gospel)에서도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혹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지구촌에 생명체가 출현하고 난 뒤에 종말이라고 할 수 있는 대량멸종이 몇 번이나 있었는가? 단 한 번도 없었을 것인데? 아니다. 지구과학에서는 5번이나 멸종이라는 종말을 맞았다.

앞으로 여섯 번째는 지구상 최고 포식자(top predator)인 인간이 대상이다. 어머니처럼 헌신적이고 자비롭기만 한 지구의 면모와는 달리 지구 역사에는 매정하고 포독한 계모와 같은 과거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6,500만 년 전에 지구상에 우글거렸던 공룡을 싹쓸이한 사실을 누구나 다 배웠고, 들었다. “우리가 6번째 멸종의 한 가운데 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고 있다.

지구촌의 대량멸종이란, i) 지금부터 4억4천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이 있었다. ii) 지급부터 3억6,500만 년 전 데본기 멸종, iii) 지금부터 2억5천만 년 전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멸종, 그리고 iv) 지금부터 2억1천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멸종, 마지막 v) 지금부터 6,500만 년 전 백악기-제3기에 당시 최고의 포식자였던 공룡들이 지구상에서 멸종되었다.

그런데 여섯 번째 인류가 대상이라고 “신(神)이 지목한 건 절대 아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과학계에서 그리고 종교계에서 종말에 “스스로가 자신을 지목”해 왔다. 이런 말을 할아버지께서 들으셨다면 분명히 “찧고 까불었다.”고 한마디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진국에서는 저출산 혹은 인구감소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때는 별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오늘날 전 세계 평균 출산율은 여성 1인당 2.3명이다. 지난 50년 동안 세계출산율은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사회가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여성 1인당 자녀 수는 크게 감소했다. 근대화 이전엔 여성 1인당 출산율이 4.5~ 7명이었다. 당시 젊은나이에 사망률이 매우 높아 인구증가율은 낮게 유지되었다. 건강이 향상되고 사망률이 감소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인구증가가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증가로 i) 출산율이 감소하고 ii) 여성 1인당 자녀 수가 2명에 가까워졌다. 여성 1인당 자녀 수가 감소한 이유에 대한 연구결과, 중요한 요인으로는 : i) 교육 ▷ 노동력 참여 ▷ 여성의 권리 강화를 통해 사회와 관계에서 여성의 역량 강화와 ii) 아동 복지와 여성 지위향상에 영향을 받았다.

사실, 지구촌 인류가 생겨나고 1965년까지 여성 1인당 평균출산은 5명 이상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절반인 2.5명으로 떨어졌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2.3명으로 떨어지고 있다. 1940년부터 1960년대까지 ‘베이비 붐’이라고 했던 때는 출생률(birth rate) 2.41이었다. 1980년까지 내려오기 시작하여 2020년에 1.2에 도달했다. 2020년에는 1.0 이하로 떨어졌다. 어떤 국가이든 가장 좋은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총출산율(總出産率, total fertility rate)이 2.1이다.

적어도 2.1 정도는 돼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인구의 안정성(safety of the population)’이 확보된다. 2023년 현재 가장 출산율이 높은 인종은 흑인이다. 여성 1인당 6.73명으로. 어머니마다 7명의 자식을 양육한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에는 이와 유사한 인구증가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내놓은 뾰족한 묘수가 가족계획정책이었다. 조선 시대 환관(宦官)들의 표현을 빌리면 ‘만백성 거세’였다. 이렇게 수십 년 동안 해놓고 이제 와 저출산이라니? “찧고 까불다가 받은 당연한 결과다”라는 선인들의 꾸중이 귀에 들린다.
 

 
글= 김도상 행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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