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 ‘한국의 신발, 발과 신’ 특별전
대구박물관 ‘한국의 신발, 발과 신’ 특별전
  • 황인옥
  • 승인 2024.05.13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동부터 짚신까지…신발 역사 ‘한눈에’
신발·복식 문화 중심 7부 구성
고대부터 현대까지 531점 선봬
신발 그린 풍속화·초상화 자료
엄홍길 등산화·서장훈 농구화도
박목낮은고무신혜
발목 낮은 고무신 혜.

무령왕비 금동신발
무령왕비 금동신발.

남녀 유별의 신 나막신
남녀 유별의 신 나막신. 국립대구박물관 제공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을 9월 2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신발’은 사람이 땅을 딛고 서거나, 걷고 뛰기 위해서 발에 신었던 물건을 통칭한다.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었으며, 제작 방법도 다양했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신발에 신분이 적용됐다. 발을 보호하기 위한 신발이 점차 사회문화적 의미를 가진 것이다.

신발을 주제로 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다. 발의 진화부터 짚신과 나막신, 금동신발과 왕실의 신발, 신발이 있는 풍속화와 초상화까지 신발 관련 자료가 한자리에 모인다. 무령왕비 금동신발, 식리총 금동신발, 원이 엄마 한글 편지와 미투리, 영친왕비 청석, 안동 태사묘 복식 유물 일괄, 성철스님 고무신 등 316건 531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방대한 역사를 지니는 우리나라 신발과 복식 문화에 주목해 모두 7부로 구성한다. 제1부 ‘발의 진화, 신발의 탄생’에선 두 발로 선 인류의 진화 모습을 영상 및 이미지와 함께 구성해 시작부터 몰입할 수 있게 꾸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발과 신발의 재료, 신발 제작과 관련된 공간을 연출한다.

제2부 ‘짚과 풀을 엮어 만든 신발’에선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흔하게 신었던 짚신과 미투리를 살펴본다. 짚으로 만든 짚신과 마로 만든 미투리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엮은 것이다. 상주가 신었던 엄짚신이나 어린이 미투리,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미투리 등 다양한 짚신과 미투리를 전시했다.

제3부 ‘신분마다 달랐던 신발’에선 신분제 사회에서 권력을 나타내기도 했던 신발 모습을 조망한다. 의례용 신발인 석은 왕의 구장복, 왕비의 적의와 함께 전시하고, 신하의 신발인 발목 높은 가죽신 화(靴)는 남구만 초상(보물), 이하응 초상(보물)와 함께 구성하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화가 포함된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 일괄품(보물)은 보존 처리 이후 처음 일반에게 공개된다.

제4부 ‘기후와 신발’에선 기후를 극복했던 신발을 소개한다. 비오는 날 신었던 삼국시대 나막신부터 조선시대 나막신, 기름먹인 가죽신인 징신, 눈오는 날 신는 설피와 둥구니신까지 함께 전시했다. 돌이 많고 비가 많이 오는 제주도의 11자형 나막신을 신었다.

제5부 ‘패션의 완성, 신발’에선 신발을 신고 패션을 완성하는 데 숨은 공신인 ‘버선’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발은 신었던 날인 혼롓날의 복식을 전시한다. 궁중 여인들의 화려한 활옷과 꽃신은 혼롓날 평민에게도 허용됐는데 이러한 관습을 섭성(攝盛)이라 했다.

제6부 ‘죽은 이를 위한 신발’에선 무덤에 넣은 부장품으로서의 신발의 의미와 죽은 이에 대한 추모, 내세관에 대해 살펴본다. 조선시대 장례용 신발인 습신과 삼국시대 금동신발, 고구려 무덤 벽화에 나온 신발을 소개한다.

제7부 ‘신발, 조선에서 현대까지’에선 ‘우리에게 신발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펴본다. 대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이영희 기증품, 황해봉 장인(국가무형유산 화혜장), 안해표 장인(부산광역시 무형유산 화혜장)의 작품 등을 벽면 가득 전시하여 전통 신발 중 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 연출한다. 그리고 20세기 초 새로운 소재와 함께 반세기 가까이 유행했던 추억의 고무신과 관련한 이야기도 전시한다. 또한 성철스님 고무신, 엄홍길 등산화, 서장훈 농구화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신었던 신발을 조명하면서 직업과 기능에 따라 다른 오늘날의 신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입장료 무료.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