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마 ‘김경수 복권론’ 솔솔~
이재명 대항마 ‘김경수 복권론’ 솔솔~
  • 이기동
  • 승인 2024.05.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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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 위해 19일 일시 귀국 예정 ‘野 술렁’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도 171석을 확보하며 이재명 대표의 독주체제가 더욱 공고해 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 일각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역할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시점에서 이 대표에게 맞설 야권의 대선 대항마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친문 핵심으로 꼽혔던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친문계가 다시 뭉칠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5월 23일) 참석을 위해 오는 19일 일시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그의 복권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박지원 당선자는 전날(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지사에 대해 “복권(復權)을 해줘야 한다. 저는 해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친문계 고민정 의원도 김 전 지사 역할론에 대해 “정치인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불려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역할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특별 권한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지만 저는 여전히 (김 전 지사의)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당선자가 ‘김경수 복권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희망 사항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모종의 물밑 흐름을 읽고 복권을 이야기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한때 김 전 지사의 복권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엔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여당의 4·10 총선 패배 이후 야당과의 협치를 모색해 온 윤 대통령의 복권 조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에 친문계 출신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현재 친문계의 한 축을 차지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1·2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돼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김 전 지사 역할론을 키우고 있다. 조 대표가 만약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면 친문·비명 진영에서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삼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윤 대통령이 오는 광복절 또는 연말 특사에 복권 결단을 내린다면 김 전 지사는 곧바로 정치 재개 길이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표와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을 하는 등 대화의 문을 연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복권해줄 경우, 자칫 야권의 차기 대선 경쟁 구도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심을 이 대표 측으로부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친명 진영도 김 전 지사 복권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비서관을 지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려 왔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되며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되면서 정치를 떠났고, 복역 중이던 2022년 12월 특별 사면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다. 복권되지 않으면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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