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생태계 위협 ‘집쥐’ 급증
독도 생태계 위협 ‘집쥐’ 급증
  • 류예지
  • 승인 2024.05.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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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청, 연구용역 계획
박멸보다는 관리에 초점 둬
과거 방제작업 실패 연관성
천연보호구역인 독도에서 생태계를 위협하는 집쥐가 급증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내년 5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독도 내 집쥐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퇴치·관리 방안과 추가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도 내 집쥐 유입은 지난 2020년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때 서도에서 사체가 발견되면서 처음 확인됐다. 동도에서는 2015년부터 발견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서식밀도와 포착 횟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쥐가 바다제비와 벼과 식물류를 먹어 치우고 곳곳에 굴을 파고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지만 정확한 마릿수와 유입 경로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독도가 육지(경북 울진군)에서 200여㎞가 떨어져 있어 사람과 짐을 싣고 들어온 선박을 타고 들어온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독도 내 집쥐 수는 2021년 100~150마리로 추산된다.

독도 내 집쥐가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서도 주민 숙소다. 지난해 5~10월 무인센서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집쥐는 총 716회 포착됐으며 서도 주민 숙소 쪽에서 359회, 동도 헬기장 126회, 등대 데크 96회, 서도 상부 88회, 동도 망향대 47회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환경청은 용역을 통해 집쥐 ‘박멸’보다는 ‘관리’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암수 한 쌍이 1년에 새끼를 460마리까지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 데다 박멸을 목표로 방제 작업 시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2020년 독도 생태 정밀조사를 한 연구진은 “집쥐는 다른 야생 포유류와 달리 개체수 추정이 어렵다”면서 “독도에서 집쥐 활동 영역이 갑자기 넓어졌는데 이는 과거 방제작업 실패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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