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라포엠 OST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 놓치면 안되는 이유...“감동과 재미 다 잡았다”
[리뷰] 라포엠 OST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 놓치면 안되는 이유...“감동과 재미 다 잡았다”
  • 배수경
  • 승인 2024.05.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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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라포엠의 OST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가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스튜디오잼 제공. 

 

"시즌1보다 더 다채롭고 재미있어졌다" 

크로스오버그룹 라포엠의 OST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시즌2’(이하 ‘여름밤의 라라랜드2’)가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8일과 19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여름밤의 라라랜드2’에서 라포엠은 영화, 드라마 등 작품 속 OST를 편곡, 라포엠만의 색깔로 완성한 고퀄리티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 어벤져스’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여름밤의 라라랜드'는 라포엠과 라뷰(공식 팬덤명)를 결합한 타이틀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누가 와도 즐길 수 있는’ 무대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그들의 포부를 보여주는 공연이다. 멤버 전원이 성악을 전공한 라포엠의 근본이자 뿌리를 보여주는 '라포엠 심포니'와 함께 그들의 시그니처 공연 중 하나다. 

‘여름밤의 라라랜드2’ 첫 공연이 펼쳐진 지난 18일, 공연장 안은 혼자 또는 친구와 가족, 지인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들뜬 분위기로 가득했다. 

첫 공연을 한단어로 규정짓자면 ‘설렘’이다. 아티스트는 고심해서 고른 세트리스트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걱정 반 설렘 반의 감정으로 무대에 오를 것이고, 관객들은 첫곡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예측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비밀의 문을 하나씩 열어가는 느낌으로 집중하며 몰입하게 된다. 이는 첫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선물같은 감정이다.  

지난 18일 라포엠의 OST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가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스튜디오잼 제공. 

오후 6시, 심장을 뛰게 만드는 밴드의 연주와 함께 무대를 가린 샤막 뒤쪽으로 라포엠(박기훈·유채훈·정민성·최성훈) 멤버들의 실루엣이 보이는 순간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더 그레이트 쇼’(The Great Show),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 '보헤미안 랩소디'로 이어지는 오프닝 무대부터 관객들의 환호와 응원봉 불빛으로 공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번째와 세번째 스테이지는 팬들이 라포엠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한 신청곡들로 채워졌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 '태양의 후예', '쾌도 홍길동' OST '뷰티풀‘(Beautiful), '올웨이즈’(Always), '만약에'는 오프닝으로 한껏 고양되었던 관객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감성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객석 군데군데서 눈물을 닦아내며 훌쩍이는 모습도 보였다. 음악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시간을 거슬러'와 ‘포토그래프'(Photograph)까지 비교적 잔잔한 무대 후 바로 폭발적인 무대가 이어지며 공연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라포엠에 첫 우승을 안겨준 곡인 '조크스 온 유'(Joke's on You)가 끝난 후 네 명의 멤버들이 뿜어내는 음압에 압도당한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감동을 표현했다.  

 

‘딜리버 어스’(Deliver Us)와 ‘턴어라운드’(Turn around) 등 상반되는 분위기의 두 곡이후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솔로무대의 첫 순서는 유채훈이었다. “제가 진짜진짜 불러보고 싶었으나 엄두가 안나서 한번도 마음을 먹고 공부를 못했던 곡인데 오늘 시즌2를 맞이해서 불러볼까 합니다. 루치오 달라의 ‘카루소’(Caruso)”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정민성은 ‘에버모어’(Evermore)를 선곡해 묵직한 저음으로 절절한 감성을 표현하고, 최성훈은 ‘어 밀리언 드림스’(A Million Dreams)를 관객들 앞에 아름답게 펼쳐놓았다. 박기훈은 '소녀'를 부르며 노련하게 떼창을 유도하기도 하고 "내 곁에만 머물러요 떠나면 안된다요"라고 재치있게 마무리를 했다. 

지난 18일 라포엠의 OST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가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스튜디오 잼 제공

 

상황극은 공연의 재미를 더해줬다. 지난 2022년 7월 열린 팬미팅 '비전선포식'에선 회사 임원진으로, 지난해 3월 열린 투어 콘서트 'The Alchemist'에선 엠포라 대학교 대학생으로 변신해 매 공연마다 다른 상황극을 선보였던 라포엠은 이번 공연에서는 1526년생 개띠 친구들로, 두루마기를 입고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민성은 ‘고막폭행죄’, 유채훈은 ‘심장상습절도죄’, 최성훈은 ‘시력상해죄’, 박기훈은 ‘심장방화죄’로 관아에서 막 형기를 치르고 출소한 설정으로 '구로수오보'(크로스오버)의 창시자인 ‘라포음’(拏捕音)을 연기했다. 박기훈의 리드에 따라 베이비몬스터의 ‘‘SHEESH’ 챌린지도 선보였다.  

라포엠이 '원 모어 타임'을 부르며 2주간 연습한 댄스를 선보였다. 스튜디오 잼 제공. 

 

미리 ‘험한 춤’에 대한 예고를 한 까닭에 이들이 보여줄 춤에 대해 걱정과 기대가 섞인 감정으로 기다리던 관객들은 이어진 디스코 스테이지에서 그들의 춤을 만날 수 있었다. 무대 아래로 내려와 객석 사이를 돌아다니며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고, 2주간 연습한 칼군무를 보여준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에 이르러서는 관객 모두가 일어서서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불후의 명곡 방송 이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이는 동방신기의 ‘미로틱’과 커버콘텐츠로 선보였던 ‘창귀’ 등 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곡들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놀라운 무대를 보고 있자니 언젠가 유채훈이 라포엠을 “어떤 형태의 그릇도 맞게 채울 수 있는 ‘물’과 같다”고 비유했던 것이 떠올랐다. 

지난해 창작가곡 앨범을 낸 데 이어 최근에는 이지리스닝 음악에 도전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2위를 석권하는 등,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행보를 보면 어떤 그릇도 맞게 채울 수 있는 '물'과 같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최근 발표한 신곡 ‘미로’와 ‘로즈’를 만날 수 있었다. 팬들의 응원법까지 더해져 ‘라포엠과 라뷰가 만들어낸 두번째 영화’가 완성됐다.

라포엠은 앵콜무대에서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선보인 케이팝 메들리를 불렀다. 스튜디오잼 제공.

 

앵콜 무대에서 공식 MD 티셔츠로 갈아입고 등장한 라포엠은 지난 1월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선보인 케이팝 메들리를 불렀다.

앵콜곡을 부른 뒤 유채훈은 “끝내기 싫다"며 ”첫공은 항상 가수들도 제일 떨린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일까 설레는 맛이 있다. 오늘 관객분들 너무 박수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라포엠 처음 보신 분들은 라포엠 기억해주시고 기회가 된다면 남아있는 공연이 몇회 있으니 보러 오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오늘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당초 예고된 공연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관객들의 아쉬움을 헤아린 듯 영화 ’위대한 쇼맨‘ OST ‘디스 이즈 미’(This is Me)까지 부른 뒤 2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은 막을 내렸다. 

노래도, 입담도, 연기도, 팬서비스도 더 무르익고 깊어졌다. 권지수 음악감독이 이끄는 5인조 밴드와의 호흡도 좋았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 OST로 지루할 틈 없이 잘 짜여진 세트리스트에 관객들은 마음을 열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 시간이었다. 

익숙한 OST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의 기억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듯이, 이날 공연장에서 라포엠의 목소리로 들은 곡을 때로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 다시 듣게 된다면 감동과 재미, 행복이 어우러졌던 그 순간으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바라본다. 

라포엠의 OST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는 이제 24일~26일 3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n차 관람객이 늘어나고 입소문이 더해지며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

‘여름밤의 라라랜드2’ 공연을 직관하기 위해 빨리 서둘러야 되는 이유다. 

배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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