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연 지금 영부인들 관련 논란으로 시끄러울 때인가
[사설] 과연 지금 영부인들 관련 논란으로 시끄러울 때인가
  • 승인 2024.05.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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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회고록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가 단독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인도 방문을 한 경위에 대해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다시 진실 공방이 일어나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2018년 11월 인도 공주 출신으로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이 되었다는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하여 참석한 김정숙 여사가 마지막 날 유명 관광지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에 따른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과 함께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이 새로운 논란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인도 정부가 자신을 초청하였지만, 사정상 어려워 고사하였더니 ‘그렇다면 부인을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서 간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당시 실무를 담당하였던 관계자는 인도 측이 ‘대통령이 안 되면 최고위급 사절단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였기 때문에 총리 방문을 검토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문체부 장관을 추천하였고, 인도 측이 장관을 초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문체부 장관 역시 참석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우리 측에서 먼저 영부인이 가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하여 성사됨으로써, 영부인 방문을 먼저 제안한 것이 인도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였음을 밝혀져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밝힌 배경과는 배치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대통령 영부인이 대통령을 대신하여 해외 순방에 나서는 일이 흔하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김정숙 여사의 방문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면서,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으면 달 수 없는 대통령 휘장을 버젓하게 걸고 다녀온 것과, 마지막 날 공식 일정에 없던 타지마할을 방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여당은 이를 두고 급조된 관광 일정으로 세금낭비라고 비난하고 있다. 즉 타지마할 방문이 공식일정이었다면 외교부 보고서에 남아 있어야 하나, 당시 출장 보고서에는 타지마할 방문 내용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 우리 국가가 처해져 있는 각종 상황을 볼 때 이런 문제로 갑론을박할 때인지 진지하게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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