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4인 앙상블 ‘눈길’
야외 잔디 무대 프린지 연주도
(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달서아트센터는 2024년 DSAC 아트 페스티벌 두 번째 순서로 주요 클래식 작곡가들의 대표곡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문 피아노 음악 축제 ‘피아노 위크 in 2024’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오후 7시 30분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진행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피아노 위크’는 세계 3대 국제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입상 및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이미연(영남대 교수)이 예술감독과 해설을 맡았다.
올해는 바흐, 베토벤, 쇼팽, 슈만, 브람스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영화 OST, 대중가요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피아노 선율로 만나며, 25일에는 야외 잔디 무대에서 프린지 공연도 준비된다.
4일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연세대 명예교수 김영호, 네덜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빈센트 드 브리스, 군산대 교수 김준 등 20여 명의 국내외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먼저 22일에 열리는 첫 공연은 박지은, 박해준, 이지연, 임미래, 최승혜 등의 청년 피아니스트들의 생동감 있는 연주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연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Op.214’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6번’, 스크랴빈 ‘환상곡 Op.28’, 알베니스 ‘모음곡 이베리아’ 3권의 첫 곡인 ‘엘 알바이신’, 그리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중 1번부터 5번까지 피아노 듀오로 들려준다. 마지막 곡은 라비냑의 ‘갤롭 행진곡’을 원 피아노 에잇 핸즈로 연주한다.
23일은 피아니스트 문민영과 추교준이 출연한다. 문민영은 경북예고, 서울대 음악대학을 거쳐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쇼팽음악원을 수석으로 입학, 졸업한 후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추교준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석사,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으며 독주회는 물론 협연 공연을 통해 솔로이스트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은 로맨틱 슈만을 주제로 ‘크라이슬레리아나 16번’, ‘환상곡 C장조’의 등 낭만주의 음악을 들려준다.
24일 무대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만난다. 피아니스트 김상영, 김동규가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과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5번’을 각각 들려주고, 듀오 연주로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을 함께 연주하며 러시아니즘의 정수를 선보인다.
김동규는 2010년 산마리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피아니스트로 국내외에서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영은 2013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등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피아니스트로서 기반을 다졌으며 현재는 계명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마지막 25일에는 피아니스트 이미연, 김영호, 빈센트 드 브리스, 김준 등 정상급 피아노 연주자들이 출연하며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쇼팽의 ‘발라드 1번’과 ‘발라드 4번’ 외 투 피아노 포 핸즈로 모차르트 ‘소나타 448번’을 투 피아노 에잇 핸즈로 바흐의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 3번’과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왈츠’를 통해 다양한 구성의 피아노 앙상블 연주로 4명의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테크닉과 호흡을 감상한다.
한편 본 공연에 앞서 오후 6시 야외 잔디 무대에선 프린지 콘서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등 클래식 음악부터 최신 인기 대중가요 ‘밤양갱’까지 다양한 색채의 음악을 야외에서 경쾌하게 선보인다. 입장료 7천~1만원.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