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만든 자’ 묻힌 설화 간직…경주 금척리 고분 발굴 ‘첫삽’
‘금으로 만든 자’ 묻힌 설화 간직…경주 금척리 고분 발굴 ‘첫삽’
  • 안영준
  • 승인 2024.05.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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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경주문화유산硏 합동 조사
신라 행정조직체 모량부 연관
7개 지구 나눠 분포 현황 파악
경주금척리고분발굴조사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 고분군 모습.

신라시대 50여 개의 크고 작은 무덤들이 모여 있는 경주 ‘금척리 고분군’의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경주시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처음으로 시행되는 발굴조사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 고유제를 시작으로 건천읍 금척리 251번지 일원에서 ‘금척리 고분군 발굴조사’에 나섰다. 경주를 대표하는 고분군인 대릉원과 비교될 만큼 중요한 유적이지만, 본격적인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척리 고분군은 신라가 3국을 통일하기 전 5~6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으로 만든 자가 매장되어 있다는 금척 설화와 신라의 행정조직체 모량부와의 연관성 때문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인식돼 왔다.

이번 발굴로 신라 왕경 중심부와 주변 고분군의 비교를 통해 금척리 고분군의 성격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13만3천400㎡를 총 7개 지구로 나눠 전체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해 대형 봉토분은 물론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고분까지 조사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고분 묘역 경계와 폐고분의 존재 여부 등을 파악해 향후 복원·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에서 실시하는 미래지향적 국가유산 관리체계를 위한 첫 사례로 ‘국가유산 거주지역 정주환경 개선’ 및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의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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