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만 오면 작아지는 삼성 선발진
안방에만 오면 작아지는 삼성 선발진
  • 석지윤
  • 승인 2024.05.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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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kt전 선발 5이닝 3실점
올 시즌 원정 경기 방어율 1.50
라팍에선 이전 경기까지 3.31
외국인 투수도 많은 실점 허용
원태인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21일 대구 kt 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이 홈에서 부진하고 있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의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그는 이날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평소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2.06에서 2.35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전까지 원정에선 평균자책점 1.50의 특급 성적을 거둔 반면에 라팍에선 3.31로 비교적 부진했던 원태인은 이날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띄었다.

홈에서 흔들리는 것은 원태인 뿐만이 아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홈에서 열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고, 코너 시볼드는 4경기에서 6.43으로 부진했다. 이에 반해 원정의 경우 레예스는 평균자책점 2.97, 코너는 3.16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에만 오면 작아지는 셈. 선발진의 유일한 예외는 좌완 이승현이다. 그는 올 시즌 4차례 홈 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삼성의 유독 저조한 홈 승률도 선발진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은 올 시즌 이날 전까지 라팍에서 열린 21차례 홈 경기에서 9승 12패(승률 0.429)를 기록했다. 원정 경기에선 오히려 17승 1무 7패(승률 0.708)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같은 현상을 선발진의 심리적 문제로 내다봤다. 박진만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투수들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홈구장에서 타자들과 상대할 때 피해 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다”라며 “우리 투수들이 홈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승현은 오히려 홈에서 잘 던진다. 그가 타자들을 피하지 않고 빠르게 대결하는 모습을 다른 투수들이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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