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회고록 논란’ 친문계 인사들 당혹
‘文 회고록 논란’ 친문계 인사들 당혹
  • 이지연
  • 승인 2024.05.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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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추도식 ‘세 결집’ 연례행사
친명계 견제 ‘터닝포인트’ 관측
여권 공세에 “정치 보복” 격앙
일각 “저서 통해 긁어 부스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 민주당 내부서 당혹해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면서 친문(친문재인)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노무현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을 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추도식에 자리할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친문계가 결집하는 대표적인 연례행사인 데다 최근 영국에 머물고 있는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까지 일시 귀국하면서 친문계 인사들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몸을 낮췄던 친문계가 이번 추도식을 계기로 세 과시에 나서면서 김 전 지사가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민주당 내부 균열에 따른 친명계 견제의 ‘터닝포인트’로도 읽히는 분위기였다.

공교롭게도 이 타이밍에 문 전 대통령 최근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친문 인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저서에서 김 여사의 인도행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고 규정했으나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조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특검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친문계는 이 같은 여권 공세에 “정치 보복”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이 너무 심하다. 정말 저급한 정치 공세이자 방탄과 물타기를 위한 의혹 제기다. 김건희 여사 특검 요구의 강도가 세지니까 김정숙 여사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역시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여권의 물타기’로 규정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방위적 방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주류인 친명계 내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굳이 저서를 통해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재발의하며 총공세에 나설 계획이었던 만큼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얘기를 꺼낸 타이밍이 아쉽다는 것이다.

친명계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 지역에서 참패한 배경에 문 전 대통령의 등판이 거론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총선 참패를 불러왔다는 원망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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