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플레이션’ 청첩장이 두렵다
‘축의금플레이션’ 청첩장이 두렵다
  • 김수정
  • 승인 2024.05.22 21: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예식장 평균 식대 5~6만원
온라인엔 축의금 예절 문의 쇄도
“축의금 식대 못맞추면 식권 안받아
친한 사이 아니면 5만원 내고 안가”
“기뻐해야 하는 일인데도 청첩장을 받으면 먼저 한숨이 나와요. 꼭 지갑 사정이 어려울 때 결혼식도 몰리더라고요”

7년차 직장인 이모(32·대구 달서구)씨는 최근 두 달간 축의금으로 40만원을 넘게 지출했다. 이씨는 “결혼식에 한번 갈 때마다 10만원은 내야 하는데 한달에 두 번만 겹쳐도 월급의 10%를 내는 것”이라며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사정이 있어 참석이 어렵다고 하고 5만원만 보낸다”고 했다.

식대와 대관료 등 웨딩 물가가 오르면서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하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축의금 부담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축의금플레이션’(축의금+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고물가 기조에 결혼식이 잦은 계절이 돌아오면서 지역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22일 웨딩업계에 따르면 대구지역 결혼식장 평균 식대는 1인당 5~6만원선으로 형성되는 추세다.

높아진 예식 비용에 부담이 커지다 보니 하객들 사이에서는 축의금에 따라 결혼식장을 찾지 않는 것이 일종의 예의라는 분위기마저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김경훈(30)씨는 “5만원을 내고 식사까지 하면 눈치가 보이고 미안해서 차라리 결혼식장에 안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축의금을 식대에 맞춰 못 내면 식권이라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축의금 적정선’이나 ‘축의금 예절’을 문의하는 게시글도 급증했다. “축의금 적정선을 요즘 물가에 맞춰 다시 정해야 한다”, “밥 먹으면 10만원, 안 먹으면 5만원은 내야 한다”, “식대만큼 내지 않으면 밥을 안 먹고 오는게 예의다” 등 관련 논쟁과 반응도 이어졌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비중은 36.7%로 조사됐다. 반면 결혼식에 참석하면 10만원을 낸다는 의견이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 16.9%, 20만원 8.6%, 15만원 1.5% 순이었다. 김수정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