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85% “교원 적기 확보 힘들 것”
의대 교수 85% “교원 적기 확보 힘들 것”
  • 윤정
  • 승인 2024.05.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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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설 준비도 96%가 부정적
“제대로 된 교육 어려울 것” 우려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1천509명 늘어난 상황에서 전국 의대교수들은 증원에 맞춘 교원과 시설을 제때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2일부터 25일 정오까지 전국 30개 의과대학 교수 1천31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에 따른 교육 여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참여자는 모두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들로 설문 대상 의대는 10% 이상 증원이 확정된 곳이다.

설문조사 결과 의대 증원에 맞춰 학교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히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해 78.6%(810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6.4%(169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부정적인 응답이 95.0%에 달했다.

또 학교 내 도서관, 의학 기자재 등 관련 시설 준비 가능성도 80.9%(834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5.2%(157명)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96.1%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교원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도 85.5%(881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1.1%(114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수들은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을 확보하기 어렵고 이로인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일부 학교는 시설과 인력 등 교육 인프라를 적기에 마련하기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증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정부는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증원 계획을 철회하고 사법부는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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