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물가 12.8%↑…저소득층 소비 타격
2021년 이후 물가 12.8%↑…저소득층 소비 타격
  • 강나리
  • 승인 2024.05.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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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발표
민간 소비 증가율 5%p 하락
2021~22년 실질구매 4%p 축소
소비자물가가 지난 2021년 이후 최근까지 13%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민간 소비 증가율도 5%포인트(p)나 하락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고령·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소비가 물가 상승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물가와 소비:가계 소비 바스켓·금융자산에 따른 이질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물가 누적·연 환산 상승률은 각 12.8%, 3.8%로, 2010년대(연 환산 1.4%)의 2배를 웃돌았다.

반면 민간 소비의 경우 올해 들어 다소 회복됐으나 여전히 2015~2019년 추세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화와 서비스를 나눠 살펴보면,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이상기후 등 공급 요인의 영향이 큰 재화 쪽의 ‘물가 상승·소비 부진’ 현상이 두드러졌다. 물가가 오르면 민간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드는 데다 금융자산의 실질 가치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른 물가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는 가계의 소비 품목 구성(소비 바스켓)과 재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한은 분석 결과, 2020~2023년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체감하는 실효 물가 상승률이 각 16%, 15.5%로 청·장년층(14.3%)과 고소득층(14.2%)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식료품 등 필수재의 소비 비중이 두 그룹에서 컸던 영향이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대체로 부채보다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한 계층인 만큼,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경로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물가가 오르면 부채의 실질 가치도 줄어들지만, 생애 주기상 부채가 상대적으로 많은 청년층에 도움이 된 것도 아니었다. 젊은 세대 가운데 전세 거주자가 많은데, 이들의 전세보증금 실질 가치도 하락한 영향이다.

종합적으로 2021년부터 급등한 물가가 얼마나 소비를 위축시켰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하니 2021~2022년 실질 구매력 축소가 약 4%p, 금융자산 실질 가치 훼손이 약 1%p씩 소비증가율을 낮췄다.

해당 기간 누적 기준 소비 증가율(9.4%)을 고려했을 때 물가 급등이 없었다면 소비가 14% 이상(9.4%+5%p) 늘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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