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과학적 근거 없어"
소비자원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과학적 근거 없어"
  • 강나리
  • 승인 2024.05.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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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21년 문자메시지와 온라인 가입 권유로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계약을 맺은 뒤 202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장 또는 추가 계약을 하고 모두 2천700만원을 지급했다. 1등 미당첨 시 이용료 전액 환급 특약 조건에 따라 지난 1월 2천700만원 전액 환급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6개월 후에나 환급이 가능하다”며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해 주의가 요구된다.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는 로또 당첨이 예측된다며 조합한 번호를 일정 기간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번호를 제공해주는 기간과 등급에 따라 10만원 미만부터 1천만원 이상까지 이용료를 받는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접수된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천917건으로, 2022년부터 연간 6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제·해지 시 이용료 환급 거부 및 위약금 과다 부과’가 60.9%(1천168건)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미당첨 시 환급 약정 미준수 등 계약불이행’ 27.6%(529건), ‘청약철회 시 환급 거부’ 7.3%(139건) 등의 순이었다.

처리 결과를 살펴보면, 대금 환급 등으로 합의가 이뤄져 종결된 경우가 58.9%(1천129건)다. 사업자의 협의 거부, 연락 두절로 인한 처리 불능 등으로 피해 보상에 이르지 못한 경우도 41.1%(788건)에 달한다.

특히 사업자의 연락 두절에 따른 처리 불능 사건은 2022년 1분기 3.0%, 2023년 1분기 7.0%, 올해 1분기에는 19.5%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당첨 보장’ 등 특약에 대해서는 녹취·문자메시지 등 입증 자료를 확보해 둘 것, 계약해지는 구두가 아닌 내용증명 등 서면으로 통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는 사업자가 임의로 조합한 번호를 발송하는 것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당첨 보장 등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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