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김호중과 조국·이재명, 사회악의 표상이다
[대구논단] 김호중과 조국·이재명, 사회악의 표상이다
  • 승인 2024.05.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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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욱환 칼럼니스트
연예인은 인기로 돈을 버는 직업이다. 팬들은 좋아하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영화나 음원, 광고하는 제품에 지갑을 연다. 그 영향력을 고려할 때 연예인이 져야 할 사회적 책무가 가볍지 않다. 음주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사건은 우리나라의 법률 상식과 준법 감수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인기 연예인이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고도 현장에서 도주한 사건은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김 씨는 택시와 충돌한 후 현장을 떠났고,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까지 가담해 허위 자수하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를 제거한 행위는 전문적 범죄조직이 아니면 불가능한 가공할 범죄다.

김 씨는 경찰의 연락을 피하며 17시간을 끌었고, 결국 술이 깬 후에야 음주 측정을 하였다. 김 씨는 “유흥업소를 방문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 변명했으나, 이는 곧 “술잔은 입에 대긴 했지만 마시지 않았다”로 바뀌었다. 핵심 증거인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김 씨 측은 처음에는 “메모리카드가 처음부터 없었다”고 했다가 “매니저가 알아서 없앴다”라고 했고 대표가 시켰다고 했다. “다(모두) 내가 지시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소속사 대표의 모습은 거물 정치인이나 기업 총수의 비리를 떠안고 감옥에 가던 조폭을 연상시킨다. 대표는 김호중이 사고를 내고도 집에 간 것은 “공황장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씨가 이달 11~12일 예정된 공연과 18·19일 창원 공연도 예정대로 진행했다. 덕분에 위약금을 물지 않고 40억원 매출 규모의 4회차 공연을 마무리한 것을 보면, 공황장애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당장은 금전적 손실을 피한다 해도, 잃어버린 대중의 신뢰는 돈으로 살 수 없다. 수년, 수십 년의 노력으로 얻은 인기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의 일이다.

김호중 사건은 대한민국에서는 권력과 돈이 있다면 무엇이든 면죄 받을 수 있다는 풍조가 일반화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조남관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선임한 것으로 분명해졌다. 그는 거짓말로 일관한 김호중의 변호를 단칼에 거절했어야 옳지만 그러지 않음으로써 명예를 더렵혔고 사회에 그릇된 인식을 심는 데 일조했다. 김호중 씨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부 팬들도 법치국가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는 행동이다. 김호중씨의 당당한 자세는 펜들의 잘못된 팬덤문화를 과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 데이트 폭력 의혹과 도박 의혹에도 그를 믿어주고 응원해 줬던 팬들의 잘못된 편애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입만 열면 쏟아지는 거짓말에도 공연 취소 표까지 구매하며 그를 비호했다.

팬덤문회는 정치권에서 그 폐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농단 사례가 대표적이다. 조국은 자녀 입시 서류를 허위로 작성·위조한 혐의 등으로 2심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범법자다. 그런데도 자기 이름을 당명에 넣은 사당(私黨)을 만들고 국회에 진출했다.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고 감옥신세를 져야 하는데 “검찰 독재 조기 종식과 더불어, ‘제7공화국’ 건설”을 공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기소되었으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관련 증거를 부정한다. 이런 권력자들의 행태는 김호중 씨의 사건과 다를 바 없다. 권력과 돈을 이용해 불법 행위를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과 다를바 없지만 더 악질적이다.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그의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의 희생양”이라며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 또한, 그의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탄압”이라며 굳건히 지지하고 있다. 김호중 씨의 팬들도 마찬가지로 그의 잘못을 덮어두고 맹목적으로 지지함으로써 법치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김호중 사건은 돈과 인기만 있으면 법률과 상식 따위는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다는 오염된 가치관에서 시작‰榮 연예계에서 이런 사건은 다반사다. 하긴 정치권은 훨씬 더 심하다. 법을 사유물화하면서 징역형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정치권에 비하면 조무래기 수준이다. 김호중이 빈집털이 정도라면 이재명 조국은 조직폭력배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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