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 울리는 수수료 삭감 철회하라”
“배달 노동자 울리는 수수료 삭감 철회하라”
  • 김유빈
  • 승인 2024.05.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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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달대행 약관 변경
‘B마트’ 구간요금체계로 전환 예고
기본료 3천원→2천원으로 깎여
대구 배달플랫폼노조 기자회견
일방적인 변경 추진 반대 목소리
최저임금 적용대상 확대도 강조
배달라이더 집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대구지부는 29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은 일방적인 약관 변경과 배달료 삭감을 철회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김유빈기자

배달의민족이 최근 배달대행 약관을 변경하면서 배달수수료가 줄어들자 배달노동자들이 약관변경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배달노동자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최근 B마트 배달료를 현행 바로배달료 체계에서 구간배달료 체계로 바꿔 오는 30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라이더들에게 공지했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음식을 비롯해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과 가전 등을 15분~1시간 만에 즉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바로배달 기본배달료는 3천원, 구간배달의 기본요금은 픽업요금 1천원, 전달요금 1천원을 합해 2천원이다. 이번 약관 개정으로 구간배달료 체계로 바뀌면 사실상 기본배달료가 1천원(30% 가량) 줄어들게 된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대구지부는 29일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은 일방적인 약관 변경과 배달료 삭감을 철회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특수고용 노동자에게도 최저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김용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지방조직위원장은 “바뀐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접속이 되지 않아 일을 할 수 없어 라이더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불이익한 변경에 강제 동의하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은 약관 변경을 철회하고 배달라이더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최소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경희 학비노조 대구지부 지부장은 “배달기사들은 생계를 위해 헬멧 하나에 의존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며 “법 개정을 통해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달서구 달서B마트에서 중구, 북구를 거쳐 수성구 황금B마트까지 18km 구간에서 배달료 삭감에 항의하는 라이더 행진을 가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1일 제1차 전원회의에서 처음으로 도급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논의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도급근로자는 성과에 따라 임금이 정해지는 근로자로 대표적으로 배달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플랫폼·특수고용종사자(특고)들이 해당된다.

그러나 이번 최저임금 논의 대상은 프리랜서 기사로 쿠팡, 배달의민족 등에 소속된 기사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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