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내달 7일 단체 연차”
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내달 7일 단체 연차”
  • 김홍철
  • 승인 2024.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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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에 불만 증가한 전삼노
“노조 리스크 아닌 경영 위기”
단체 행동 동참 인원 ‘미지수’
초기업노조에선 비판적 시각
삼성전자가 지난 1969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경쟁력 제고에 공을 들이던 상황에 파업까지 실제로 이어질 경우 미칠 영향도 상당해 우리나라 경제계 안팎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지난 10년간 위기라고 외치고 있지만 노동자가 정당한 처우를 받지 못하는 위기가 더 크다”며 “노조 리스크라고 얘기하지만 지금은 경영 위기 사태”라며 “조합원 전원에게 오는 6월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는 현재 총 5개 노조가 활동 중이며, 이중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삼노의 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 8천여 명에 달하며, 최근 성과급에 대한 불만으로 조합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당장 파업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이제 겨우 다운턴(하강 국면)을 벗어나기 시작한 상황이라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업황 악화로 DS 부문에서만 연간 14조 8천8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초과 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0%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정했고, 전삼노는 여기에 반발하며 중앙노동위 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만, 노조의 하루 연차 지침을 내린 6월 7일은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여 생산 차질 등이 빚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단체 행동에 동참하는 인원수는 변수다.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이하 초기업노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전삼노) 행보와 민주노총 회의록을 보면 직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 그 목적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의 취지에 맞게 삼성 직원들을 위하는 교섭에 집중하고 노사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회사를 공격하는 행위와 타노조 비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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