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 62%·3세까지 83% 경험
짧은 귀인두관·약한 면역 원인
통증·고름·발열·식욕부진 호소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 고려
담배연기 피하고 손 잘 씻어야
짧은 귀인두관·약한 면역 원인
통증·고름·발열·식욕부진 호소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 고려
담배연기 피하고 손 잘 씻어야
영유아 중이염은 귀 고막 안쪽의 중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돼 발생하는 병이다. 중이염은 영유아 호흡기 감염 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자 수술과 항생제가 필요로 하는 주요 원인 질환이다. 급성중이염은 대부분 수주 내에 회복되지만 삼출성 중이염이 지속되면 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국내 발병률 통계에 따르면 생후 1세까지 62%, 생후 3세까지 83%의 영유아가 최소 한번 이상 중이염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이염은 특히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2세 이후로는 급격히 감소한다.
중이염이 이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영유아의 면역기능이 약하고 비인두 부위에 림프조직이 풍부하며 귀인두관이 짧고 수평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유아가 누워서 자는 시간이 많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중이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염증에 의한 통증, 귀 충만감, 이루(귀 고름), 귀를 만지면서 우는 행동, 활동 저하, 수면장애, 식욕부진, 발열 등이 있다.
진단은 주로 내시경을 이용한 고막의 직접 관찰로 이뤄진다. 고막의 팽윤·발적, 이루를 동반한 천공, 중이 삼출액 소견 등이 확인된다. 검사에 협조가 잘 되는 소아의 경우 고막 운동성 계측이나 고실 천자 검사를 통해 중이 삼출액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항생제요법과 대증치료가 있다. 진단의 확실성, 증상의 심각도, 환자의 연령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48시간 지속되거나 이통이 48시간 지속되는 경우, 6개월 미만의 연령, 고막천공 또는 이루가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이 권장된다. 경증인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해 대증치료를 한다.
중이염 후 3개월 이상 삼출이 지속되면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영유아의 언어발달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출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고막절개 또는 환기관 삽입을 통해 삼출을 제거해야 한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희 교수는 “손을 잘 씻으면 중이염을 일으키는 상기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생활 속 예방법으로는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담배 연기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아이들 주변 환경관리에 신경 쓰면 좋겠다”라고 조언한다.
이 교수는 “중이염은 폐렴구균과 여러 상기도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다”며 “급성중이염 예방을 위한 폐렴구균 단백 결합 백신을 생후 2개월에서 만 5세 미만까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정기자
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희 교수
최근 국내 발병률 통계에 따르면 생후 1세까지 62%, 생후 3세까지 83%의 영유아가 최소 한번 이상 중이염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이염은 특히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2세 이후로는 급격히 감소한다.
중이염이 이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영유아의 면역기능이 약하고 비인두 부위에 림프조직이 풍부하며 귀인두관이 짧고 수평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유아가 누워서 자는 시간이 많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중이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염증에 의한 통증, 귀 충만감, 이루(귀 고름), 귀를 만지면서 우는 행동, 활동 저하, 수면장애, 식욕부진, 발열 등이 있다.
진단은 주로 내시경을 이용한 고막의 직접 관찰로 이뤄진다. 고막의 팽윤·발적, 이루를 동반한 천공, 중이 삼출액 소견 등이 확인된다. 검사에 협조가 잘 되는 소아의 경우 고막 운동성 계측이나 고실 천자 검사를 통해 중이 삼출액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치료는 크게 항생제요법과 대증치료가 있다. 진단의 확실성, 증상의 심각도, 환자의 연령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48시간 지속되거나 이통이 48시간 지속되는 경우, 6개월 미만의 연령, 고막천공 또는 이루가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이 권장된다. 경증인 경우에는 해열진통제를 사용해 대증치료를 한다.
중이염 후 3개월 이상 삼출이 지속되면 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영유아의 언어발달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출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고막절개 또는 환기관 삽입을 통해 삼출을 제거해야 한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희 교수는 “손을 잘 씻으면 중이염을 일으키는 상기도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생활 속 예방법으로는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담배 연기는 중이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며 “아이들 주변 환경관리에 신경 쓰면 좋겠다”라고 조언한다.
이 교수는 “중이염은 폐렴구균과 여러 상기도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다”며 “급성중이염 예방을 위한 폐렴구균 단백 결합 백신을 생후 2개월에서 만 5세 미만까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정기자
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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