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길어지는 고재현…시름 깊어지는 대구FC
부진 길어지는 고재현…시름 깊어지는 대구FC
  • 석지윤
  • 승인 2024.05.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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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5경기서 슈팅 20개
득점·도움 하나도 기록 못해
지난 시즌 최다 득점과 대비
감독 “일시적 부진” 신뢰 여전
프로축구 대구FC가 ‘로컬 보이’ 고재현(25)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대구FC는 다음달 2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0-2 패배로 연패를 당하며 11위 탈출에 실패했다. 비슷한 처지인 하위권의 전북, 대전 등도 승점을 쌓지 못하며 승점 차가 벌어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인 점이다.

대구는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던 고재현의 부진이 뼈아프다. 고재현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20개의 슈팅(최다 슈팅 리그 23위)을 했지만 득점과 도움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고재현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한 22명 중 그처럼 공격포인트가 ‘0’인 선수는 윤빛가람 한 명 뿐이다. 고재현의 부진이 심상찮다는 의미. 대구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단 14득점에 그치며 리그에서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리는 중이다. 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세징야(20득점)보다도 많은 22득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던 고재현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이 탓에 대구는 고재현의 득점력을 되살리기 위해 선발로 투입했다가, 조커로 투입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박창현 대구FC 감독은 여전히 그에게 신뢰를 거두지 않고 있다. 박창현 감독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려본 선수인 만큼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 훈련에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실전에서도 곧 득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는 대전을 상대로 통산전적에서 15승 19무 1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5경기에선 3승 1무 1패로 우위를 보인다. 대구가 비슷한 처지의 대전을 제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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