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오물풍선 3차 살포…수도권 낙하물 신고 잇따라
北, 대남 오물풍선 3차 살포…수도권 낙하물 신고 잇따라
  • 이기동
  • 승인 2024.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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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날(8일)밤 대남 오물풍선을 재살포하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낙하물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휴일인 9일 오전 경찰과 군 당국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전군에 정상근무를 지시했다.

오물풍선과 같은 비무력도발로 국방장관이 전 군에 일요일 근무 명령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거듭되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국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최근 전방 사단장의 오물풍선 관련 경계 태만과도 일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 장관의 명령은 지난 밤 11시 이후 합동참모본부가 북한 오물풍선 재살포를 언론을 통해 알린 뒤 전격적으로 내려졌다.

합참은 출입 기자단에 보낸 메시지에서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밤 11시 4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방사령관으로부터 북의 오물풍선이 김포와 용산을 지나 청담대교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3차 오물풍선에는 1~2차 살포 때와는 달리 오물 없이 종이만 발견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260여개의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냈다. 풍선에는 담배꽁초, 폐종이 등이 들어있었다. 주말이었던 지난 1~2일에는 720여개의 오물풍선을 2차로 날려보냈다. 이 풍선들은 경기와 강원 지역을 비롯해 경남과 전북에서도 발견됐다.

북한은 지난 2일 국방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남측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으로 보복하겠다”고 했다.

이후 국내 탈북민 단체들은 지난 6일과 7일 경기도 접경지대에서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전단 등이 담긴 풍선을 북한에 띄워올렸다고 밝혔다. 이 풍선에는 김정은 정권을 고발하는 전단 20만장, K팝·나훈아·임영웅 노래와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짜리 지폐 2000장을 담았다고 한다.

북한에 도발에 대비해 정부는 지난 4일 9·19 군사합의 전체를 효력 정지시키고 전방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복원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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