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 송출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 송출
  • 김도하
  • 승인 2024.06.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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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최전방 고정식 확성기 가동
“추가 실시 여부 北 행동에 달려
오물 풍선 살포 등 즉각 중단을”
북한'대남풍선'서나온폐지
9일 오전 7시 46분께 북한이 대남 풍선에 담아 날린 폐지가 인천시 서구 경서동 일대에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군은 9일 오후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이 같은 대응을 밝혔다.

합참은 북한을 향해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FM 전파만 보내면 라디오가 있어야 청취가 가능하나 확성기로 보내면 야간에 약 24km, 주간에는 약 10여km 떨어진 북측의 개성시에서도 라디오 없이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확성기는 16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합참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시간과 확성기 가동 장소, 가동하는 장비의 종류와 수량 등에 대해서는 군사작전이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지난 4일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9·19 남북 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을 정지해 대북 심리전 시행의 법적 걸림돌이 제거되자,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모두 언제든 재가동할 준비를 마친 바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통상 오후 5시에 방송을 시작해 왔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앞두고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 절차 숙달 등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진행했다. 2018년 이후 확성기 가동 훈련은 6년 만이었다.

합참 관계자는 ‘자유의 메아리 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및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에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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