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팍팍한 2030 고정지출·부채상환↑
살기 팍팍한 2030 고정지출·부채상환↑
  • 박용규
  • 승인 2024.06.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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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 대구 청년 1천명 조사
고정지출 66%…전년比 6.3%p↑
부채상환 비율 6.2%p 오른 30%
채무자 중 40%는 2·3금융 이용
“정책 보완·대안 금융 지원 필요”
대구지역 2030 청년들의 경제 상황이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한달간 대구에서 일을 하거나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1천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대구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청년들의 월 소비 비용 중 지출 비율은 66.4%로 2022년(60.1%)에 비해 6.3%포인트, 부채 상환 비율도 29.7%로 2022년(23.5%) 대비 6.2%포인트 올랐다. 월 소비 비용은 지출, 저축, 부채상환, 투자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중 채무가 있는 사람은 35.9%, 평균 부채 금액은 5천1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채무 보유자 중 39.8%는 시중은행이 아닌 보험사, 대부업체, 저축은행 등 2·3금융권에서 대출했는데 이는 2022년(24.2%)에 비해 15.6%포인트 오른 것이다.

디딤은 “시중은행(1금융권)과 2·3금융권의 연 이자율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고 신용도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금융권에 비해 대출 상환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2·3금융권의 이자가 높아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를 내는 것만으로도 청년층에게는 큰 부담이라 부채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의 악화 등으로 인한 주거 불안정의 심화도 확인됐다. 2022년에 비해 평균 월세와 반전세, 전세가 모두 올랐으며 특히 월세 보증금은 2배 넘게 증가했다. 때문에 “전세 임차 및 집 구매 시 주거비를 부담하기 위해 대출을 이용했다”는 답변이 93.7%로 나타났다.

디딤은 청년층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동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금융교육, 청년금융정책 전수조사를 통한 정책 보완,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 금융에 대한 지원 등을 제안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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