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기고] 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 승인 2024.06.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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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감
오는 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에 많은 법정기념일이 있지만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늙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피부 시술도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에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며 늙어가는 것을 아름답게 승화된 단어로 표현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반증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우리는 종종 언론 등 뉴스매체를 통해 그토록 건강한 젊은 시절을 보내었으나 이제는 나이가 들어 자신의 한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해 자괴감에 빠진 노인들의 모습이나 원치 않았던 치매 등으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 때문에 좋지 못한 결말을 맺었다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그 상황에 투영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았을까.

몇 년 전 폐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폐암 진단을 받으신 후 병원을 나서시면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앞으로 너희들에게 짐이 되는 것이 싫고,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싫다”고 하셨다.

그래선지 항암치료 중 병석에 누우신 지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셨던 아버지. 노년에 접어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버지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지금 우리 곁에 계신 노인분들이 지금은 비록 연로해져서 힘도 없고 판단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지만, 젊은 시절에는 어렸던 자녀들을 키우셨고 또 나이 드신 부모님을 모셨던 소중한 분들이셨다는 것을 말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4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국가는 노인과 청소년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할 의무를 진다’라고 규정하고 국가가 노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헌법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국가의 기본법률이다. 국가의 기본법률에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노인의 복지향상을 위한 국가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인간이라면 누구나 노인의 권리와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노인의 권리와 복지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는 노인 학대를 하지 않는 것과 비록 작은 말과 행동일지라도 진심으로 어르신들의 다리가 되어드리는 최소한의 행동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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