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위증 자백인 녹취 공개 vs 野 "야당 대표 향한 음해"
與 이재명·위증 자백인 녹취 공개 vs 野 "야당 대표 향한 음해"
  • 김도하
  • 승인 2024.06.17 16: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해 사건의 당사자인 이 대표와 김진성 씨(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자료를 공개했고 이에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향한 음해”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8년 12월께 이 대표와 김 씨가 대화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고 이 파일은 약 4분 분량으로, 세 차례에 걸친 통화를 편집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8년 12월 22∼24일 김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과거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김 씨는 이 대표의 재판에서 자신이 위증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 씨에게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것,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주면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변론 요지서를 하나 보내주겠다.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번 기억도 되살려보시고”라고 했다.

또 “있는 대로 진짜, 세월도 지나버렸고”, “시장님 모시고 있던 입장에서 한번 전체적으로 얘기를 해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등 발언도 했다.

김 씨는 “너무 오래돼서 뭐 기억도 사실 잘 안 난다”, “어떤 취지로 그 저기(증언)를 해야 할지를 (알려달라)” 등의 발언을 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두 사람의 대화를 두고 “위증 증거가 녹취를 통해 분명히 확보됐다”며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진술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명백한 위증교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이 위증교사가 아니면 대한민국 형법에 위증교사가 사라져야 할 정도로 명백하다”며 “사법 방해 행위인 위증교사는 처벌이 상당히 엄한데 징역형이 선고되면 이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취 자료 공개 배경에 대해선 “이 대표는 그간 자신의 혐의를 소설이고 검찰의 날조라고 말해왔는데 그런 주장이 얼마나 허황한 것인지 국민에게 직접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 대표가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는지 녹취를 통해 국민이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녹취 자료를 입수한 시기와 경로에 대해선 답하지 않고 “신빙성도 확인했고 입수 경로의 법적 문제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만 말했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며 박 의원을 저격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없는 사실을 말해달라는 것이 거짓 증언 강요이지, 있는 그대로 얘기해달라는 것이 거짓 증언 강요인가”라며 “있는 대로 얘기해달라는 것은 법률로 보호되는 방어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과 국민의힘은 없는 사실을 만들지 말라”며 “박 의원은 야당 대표의 발언을 거짓 증언 강요라고 매도한 것을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위증교사의 증거라고 신나게 들이민 녹취록은 어떻게 취득했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사건 관계인도 아닌 박 의원이 녹취록을 얻을 곳은 검찰밖에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흘려준 대로 받아 떠들었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검찰의 대리인으로 불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