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대표의 언론비하 발언의 숨겨진 의도 무엇인가
[사설] 이재명 대표의 언론비하 발언의 숨겨진 의도 무엇인가
  • 승인 2024.06.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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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법리스크로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차기 대권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국회 원내 제1당의 대표로서 입법부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좌지우지하여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리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한 것을 언론이 제대로 지적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언론을 질타하여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즉 이 대표는 현재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언론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라고 하면서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가 편파적임을 시사하고 나섰다.
그런데 우리는 경험적으로 유력 정치인들의 작심 발언에는 항상 어떤 정치적 의미가 숨겨져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이 대표의 발언도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을 의식하지 못한 채, 언론을 극단적으로 무시하고 비하한 것이 아니라 다분히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계획된 행보라고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사실 이 대표의 언론에 대한 막발 수준의 발언은 한두 번이 아니다. 즉 2017년 1월에는 "독극물 조작 언론을 반드시 폐간시킬 것"이라고 한 바 있고, 2021년 8월에는 언론이 고의적·악의적 가짜 뉴스를 내면 "징벌적 손해배상으로는 약하고, 아예 언론사를 망하게 해야 한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이 대표의 발언도 최근 국회에서 민주당이 언론개혁을 부르짖으며 추진하고 있는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규정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비롯하여, 21대 국회에서 좌절된 방송3법과 방통위법 개정안 등 그들이 언론개혁을 내세우며 추진하는 언론장악을 위한 법안 개정의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능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적으로 항상 야당은 여당이 언론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여당이 언론장악과 관련하여 법원에 의해 그 실체가 밝혀진 경우는 2017년 8월 민주당이 여당인 시절 그들의 워크샵 행사에서 등장한 방송장악 문건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면서 입법권을 장악한 민주당은 22대 국회에 들어서서 또 다시 여당의 불참 속에 언론개혁을 부르짖으며, 과거 자신들이 언론 장악을 위해 추진했던 법안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 언론은 그 존재의 특성상 야당보다는 항상 정부와 여당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언론과 각을 세우는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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