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수십명 9일 만에 또 군사분계선 침범
북한군 수십명 9일 만에 또 군사분계선 침범
  • 이기동
  • 승인 2024.06.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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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경고사격에 퇴각
지뢰 매설 전초 작업 가능성
올 4월부터 DMZ에서 작업
사상자에도 무리하게 진행”
북한군 수십명이 18일 오전 군사분계선(MDL) 남측에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퇴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9일 20~30명이 월경했던 이후 9일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북한군이 18일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 약 20m 남측까지 진입했다가 북측으로 돌아갔다”며 “단순 월경으로 보인다. 지난 9일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뢰를 매설하려면 불모지화가 돼야하는데 이를 위한 전초작업 차원에서 작업을 하러 온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30명 내외 인원이 곡괭이 등 장비를 들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받고 북측으로 복귀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군은 올해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DMZ 북쪽 2㎞) 등 전선지역 여러 곳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다양한 우발 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있고 군사분계선 침범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날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여러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23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 후 군사합의에 따라 철수한 최전방 감시초소(GP) 복원을 올해 1월께 완료했다. 경의선과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고, 최근에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하고 있다.

북한군은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을 동원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군이 하루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DMZ 내 작업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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