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재명·양문석, 국회 윤리위 제소”
천하람 “이재명·양문석, 국회 윤리위 제소”
  • 이기동
  • 승인 2024.06.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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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기레기 발언 품위 실추”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 ‘기레기(기자+쓰레기)’로 폄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양문석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18일 두 사람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은 국회법과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에 따라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 대표와 양 의원을 윤리위에 징계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서는 “거대 제1야당 대표가 진행 중인 자신의 형사 재판에 대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언론인 전체를 싸잡아 모독했다”고 지적했고, 양 의원에 대해서는 “언론인을 ‘기레기’라고 발언하며 국회의원의 품위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두 의원은)지금까지 어떠한 반성도 하고 있지 않다”며 “이에 개혁신당은 국회법 155조 16호의 사유로 징계 요구하자 한다”며 “헌법기관으로서 품위를 땅으로 실추시킨 이번 발언에 대해 많은 동료 의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회법 155조 16호는 ‘국회는 의원이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등을 위반했을 때 윤리특위의 심사를 거쳐 의결로써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4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자신이 기소되자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고 반발하며 언론을 향해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또, 양 의원은 지난 16일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며 언론인을 향해 ‘기레기’라는 막말을 언급해 비난을 샀다.

이와 관련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 3단체는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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