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인력 제대로 활용, 직무 연속성 필요”
“중년 인력 제대로 활용, 직무 연속성 필요”
  • 김종현
  • 승인 2024.06.18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DI ‘중장년 노동시장 현황’
고연령자, 저숙련 일자리 종사
50세 미만 이직 직무 성향 동일
“인적 자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해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 필요”
연령에따라직무구성이달라지는이유는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KDI FOCUS ‘직무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이가 많아질수록 단순노동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향성이 커지고 있어 중장년층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직무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지연 연구위원은 최근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중장년 인력이 노동시장에서 효율적으로 활용되는지 알아보고자 직무를 5가지(분석·사회·서비스·반복·신체)로 분류하고 1998∼2021년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연령대별 변화를 회귀분석했다.

분석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분석, 사회, 서비스 직무 성향은 낮아지고 반복·신체 직무 성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직무 성향은 30대 취업자에서 가장 높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다가 50대 이후의 감소 폭이 컸다.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직무 변화는 주로 실직, 퇴직한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0세 미만 연령대에서 이직한 경우에는 분석 직무 성향이 거의 변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기도 했으나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이직할 때는 분석 직무 성향이 크게 하락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과 대체로 비슷한 경향이나, 출산·육아에 따른 경력단절로 분석 직무 성향이 낮아지는 시점이 30∼40대로 남성보다 빠른 특징이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업무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개인 생산성과 관련된 변수를 통제해 도출한 결과임을 고려할 때 단지 생산성 차이에 기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김 연구위원은 짚었다.

김 연구위원은 “분석, 사회 직무 수행에 필요한 능력이 있는데도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일자리에 채용되지 못하는 중장년층 근로자가 존재한다는 뜻으로 현재 노동시장에서 중장년층이 보유한 인적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근로자 연령과 근속연수가 함께 증가하고 분석 직무 성향도 50대 이후 거의 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이후에도 기존에 일자리서 같은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연구는 과도한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 대신, 재직기간보다는 직무의 내용과 성과에 따른 임금체계를 확대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현재 법정 정년 이전에 생애 주직장에서 조기퇴직 하는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법정 정년 연장의 실효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년퇴직 후 재고용 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취업자 간에 상당한 수준의 직무 성향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출산 육아기인 30∼40대에 여성이 생산성 낮은 일자리로 이동하면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