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렸다간 대형 화재로…폐건전지 분리배출 잊지마세요
무심코 버렸다간 대형 화재로…폐건전지 분리배출 잊지마세요
  • 류예지
  • 승인 2024.06.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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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구·안동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
폐건전지·배터리 원인 추정
일반폐기물 혼재돼 분쇄 처리 시
외부 충격에 화재·폭발위험 커
매립 시 중금속 탓 환경오염까지
기기 분리 후 전용수거함 배출해야
지난해 6월 대구 서구 중리동 폐기물 처리 공장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폐건전지.국립과학수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자료
지난해 6월 대구 서구 중리동 폐기물 처리 공장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폐건전지.국립과학수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 자료

 

지난해 큰 피해가 발생한 대구 폐기물 처리공장 화재는 ‘폐건전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상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폐건전지의 분리수거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해 6월 발생한 서구 중리동 폐기물 처리 공장 화재 현장 감식 결과 ‘폐건전지’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는 CCTV 등을 근거로 폐기물이 분쇄기에 들어가 갈린 후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했으며 기계가 가동을 멈춘 지 약 2시간 만에 최초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장이 크게 소손·변형돼 원인을 단정할 수 없지만 현장에 다량의 리튬이온배터리와 건전지가 발견돼 이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시 이 불로 공장 7개 동이 전소되고 6개 동이 부분 소실돼 약 17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동원령 1호와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되면서 인력 540명, 차량 103대, 진화 헬기 5대가 투입됐다. 15일 오후 5시 24분께 발생한 불은 9시간 10분여 만인 다음 날 오전 2시 37분께 완전히 꺼졌다.

연구소는 지난해 2월 경북 안동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한 불도 폐건전지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듯 전국 곳곳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자원순환시설에서 폐건전지·배터리가 발화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폐배터리는 일반 건전지와 보조배터리뿐만 아니라 리모컨, 휴대용 선풍기, 전자담배, 스마트키 등 생활 곳곳에서 나오는데 무심코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면서 대형 화재로 번지는 등 큰 피해를 낳고 있다.

폐배터리는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어 분리배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폐기물과 함께 땅에 묻으면 중금속이 흘러나와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폐배터리를 올바르게 버리려면 기기에서 분리한 후 폐건전지 전용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 등 분리할 수 없는 경우는 그대로 배출하면 된다. 관공서와 공동주택, 학교 등에 수거함이 배치돼 있으며 폐기물 처리 업체에서도 배터리를 수거한다.

대구 지자체들도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수거 캠페인’ 등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3일 폐건전지를 가져오면 새 건전지로 교환해 주는 행사를 열었고 동구청은 노인일자리사업으로 폐건전지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를 지원하는 ‘플러스사업’에 나선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분리수거되지 않은 폐건전지가 일반폐기물과 혼재돼 분쇄 처리되는 과정에서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진다”며 “폐건전지 배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반드시 분리배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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