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접수 D-5, 여의도에 사무실 낸 한동훈…'친윤계 지원설' 선 그은 나경원
후보자 접수 D-5, 여의도에 사무실 낸 한동훈…'친윤계 지원설' 선 그은 나경원
  • 이지연
  • 승인 2024.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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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25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 후보자 접수를 5일여 앞두고 한동훈·나경원 양강 경쟁 구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 속 친윤계 지원설을 업은 나경원 의원이 한 전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집중포화로 출마를 포기했던 나 의원이 이번엔 한동훈에 맞설 친윤 후보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물리적인 공간까지 확보하며 대표 도전을 향한 세력화에 본격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전당대회 선거 캠프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선거 명당’으로 불리던 사무실에 둥지를 틀면서 몸 풀기를 마치고 대표 도전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무실은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로 쓰인 곳으로 지난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대표 근거지였기도 하다. 한동훈 전 위원장도 대표 도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후보자 접수를 하루 앞둔 오는 23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측근인 장동혁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출마는 맞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 메시지에 한 전 위원장이 공격받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대답을 담아야 할 것 같고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됐을 때) 우려하는 부분들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을 조금씩이라도 담아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등판하려는 이유에 대해선 “당을 재건하고 혁신·쇄신해서 거대 야당과 싸워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당신밖에 없다는 게 주류 의견이고 민심이라면 거기에 반응해서 행동하는 것도 정치인이 책임지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의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되면서 출마를 앞둔 잠재적 주자들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당대표 도전을 고심하던 나경원 의원은 사실상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실무 준비작업을 하며 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나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윤(친윤석열)계가 한 전 위원장의 당선을 막기 위해 나 의원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당헌 당규가 개정되면서 당원 투표 비중이 80%로 압도적인 만큼 친윤계 지지가 나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전당대회서 보인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에 불과하고 친윤계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곱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수 텃밭인 영남이 아닌 서울 수도권에 기반을 둔 나 의원에게 친윤 이미지는 득실로 놓고 봐도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나 의원은 자신에 대한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설에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특정 계파에 줄 서거나 편승하는 정치를 했다면 5선 수도권 정치인의 자리에 결코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친윤, 비윤, 반윤 또는 친한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당대회 후보자를 접수한다. 전당대회는 내달 23일 예정이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일 뒤인 28일 결선을 치른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장관, 나경원·윤상현·김재섭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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