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휴진 처음 들어” 의료계 불협화음
“무기한 휴진 처음 들어” 의료계 불협화음
  • 윤정
  • 승인 2024.06.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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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회장, 입장문
“임현택 회장 발표 때 들었다
의사결정 방식, 치명적 문제
대외적 입장 표명에 신중해야”
대기하는내원객들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는 선언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처음 듣는 예기”라며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은 집회 현장에서 임현택 회장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이라는 발표를 할 때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기한 휴진의 적절성이나 찬반은 전혀 논하고 싶지 않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의협은 임 회장 1인의 임의 단체가 아니고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이 중요한 공식 단체”라며 “투쟁의 중심과 선봉에 서 있는 전공의 대표와의 불협화음도 모자라 대의원회, 광역시도회장, 감사조차 무시하는 회무는 회원들의 공감을 받기 힘들고 회원들의 걱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기한 휴진의 실현 가능성과 그 내용의 적절성에 관한 찬반은 별론으로 하고 의사결정 회무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며 “시도회장들이나 회원들은 존중받고 함께 해야 할 동료이지, 임 회장의 장기판 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의협 임현택 회장은 전날 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폭압적인 정부가 의사들을 전문가로, 생명 살리는 소중한 존재로 대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다.

의협은 이와 함께 의대교수 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범대위)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전공의 대표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의협과 마찰을 빚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범대위 공동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했다”고 적었다.

이어 “전날 발표한 무기한 휴진 역시 의협 대의원회,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임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몇 차례 임 회장과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 위원장이 “임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는 글을 남기자 임 회장은 한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 “의협이 전공의 문제에 신경 끄고 손 뗄까요? 그거 바란다면 의협도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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