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 “가격은 파격 인하·내용은 수직 상승”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 “가격은 파격 인하·내용은 수직 상승”
  • 황인옥
  • 승인 2024.06.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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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부담 없이 즐기는 축제
뮤지컬 스타 등용문 역할 톡톡
국립센터 유치 세계적 축제로”
배상혁-DIMF집행위원
배성혁 DIMF집행위원장

“올해 축제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즐기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 집행위원장이 올해 축제에서 역점은 둔 것은 시민이다. 시민들이 티켓 가격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아 축제를 시끌벅적하게 즐기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DIMF 관람 티켓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비슷한 규모의 뮤지컬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물가 상승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며 문화 향유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티켓 가격 인하를 통해 공연장으로 초대하겠다는 것이다. “대구 시민들이 티켓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DIMF 축제를 즐기도록 하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티켓 가격의 파격은 패키지 상품으로 현실화됐다. 3인 가족 기준 1인당 7만원의 공연을 2~3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한 사람의 관람료로 3인 가족이 거뜬히 뮤지컬 한 편을 관람하는 기획이다. DIMF가 16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티켓인 ‘만원의 행복’도 올해 계속된다. VIP석 등 높은 등급의 좌석에서 뮤지컬을 관람하는 이벤트인데,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고물가 시대지만 DIMF를 통해 온 가족이 따뜻하고 감동적인 뮤지컬을 즐기는 진정한 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는 것이 배 위원장의 의도다.

DIMF는 세계 곳곳에서 공연하는 수준높은 뮤지컬을 축제 기간 선보이는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다. 뮤지컬이라는 단일 장르로 DIMF처럼 장수하는 축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뮤지컬 축제를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몇 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만큼 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축제를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는 18년의 역사를 이어온 DIMF의 저력이 예사롭지 않은 대목이다.

올해 축제 역시 역대급으로 꾸리며 DIMF의 위상에 부합한다. 파격 인하하는 티켓 가격에 반비례 해 축제의 내용은 급상승 시킨다. 다양한 국가에서 흥행한 수작들로 라인업을 꾸린 것. 여기에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한 볼거리 또한 풍성하게 마련한다.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새로운 시도들이다. 프랑스 흥행 뮤지컬의 첫 해외 공연 성사, 중국의 제작 역량이 총망라된 뮤지컬 초청,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영상 상영, DIMF와 대구시립극단이 공동으로 뮤지컬 제작, 네덜란드 뮤지컬 첫 초청 등 예년과 다른 새로운 시도들로 또 한 번의 진화를 모색한다.

DIMF의 역사가 더해질수록 국내 뮤지컬계에 미치는 DIMF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로 출발해 어느새 성인을 눈앞에 둔 DIMF는 국내 뮤지컬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해 왔다. 대표적으로 DIMF가 운영하는 ‘DIMF 창작지원작’ 프로그램은 국내 뮤지컬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올해에 90여편이 지원한 것은 DIMF 창작지원 프로그램의 위상을 가늠하게 한다.

배 위원장은 “DIMF에서 배출한 창작지원작인 뮤지컬 ‘유앤잇’이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호평을 받았다”며 “창작뮤지컬들 DIMF를 발판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바로 그것이 DIMF가 추구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스타’는 차세대 뮤지컬 스타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한다. ‘DIMF 뮤지컬스타’에서 발굴한 신예들이 전국의 뮤지컬 무대를 누비며 뮤지컬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10회째를 맞은 올해 ‘DIMF 뮤지컬스타’에선 국내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 출전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지금 당장 뮤지컬 무대에 서도 될 만큼 실력 있는 신예들이 무대를 달궜다.

“‘DIMF 뮤지컬스타’에서 발굴한 신예 배우들이 이제는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과 타지역에서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람, 즉 실력있는 신인 뮤지컬 배우를 발굴한다는 것은 DIMF의 자부심입니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도 국내 뮤지컬 지망생들의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뮤지컬전문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국내 최고의 강사진으로 맞춤형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강점으로 창작자와 배우를 희망하는 인재들을 전국에서 불러모으고 있다.

대구 뮤지컬을 위한 배려도 빠트리지 않는다. 대구 지역 작품에게만 참가 기회가 주어지는 대구 뮤지컬 인큐베이팅 사업인 ‘리딩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뮤지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식으로 작품이 제작되기 전 단계인 리딩 공연 형식인데, 올해는 수많은 지원작들 중에 5 작품이 경쟁을 펼쳤다. 최종 선정작에게 내년 창작지원작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배 위원장이 세계적인 축제인 영국의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을 언급했다. “이들 축제가 30년, 40년을 거치며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것. 그는 DIMF도 의미있는 역사를 축적해 가면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DIMF가 30년의 역사가 됐을 때쯤에는 세계적인 축제, 외국인이 찾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립뮤지컬센터를 대구에 유치하고, 뮤지컬 전용극장을 대구에 건립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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