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 데까지 간 민주당의 이 대표 우상화 행태
[사설] 갈 데까지 간 민주당의 이 대표 우상화 행태
  • 승인 2024.06.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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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이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라는 공식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라고 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일극 체제로 되고 있고 아무리 ‘이(李)비어천가’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낯 간지러운 아첨이다. 지난번 이 대표가 단식했을 때도 최고위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최고 지도자를 만나면 울고 뛰며 광분하는 북한 실상이 떠오른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를 아버지라 호칭하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근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이 마무리된 것을 거론하며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추켜올렸다. 특히 강 최고위원은 대구 출신으로 현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의 일극 체제는 이제 완성 단계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지역구를 내주었고 민주당은 당헌을 고쳐가며 그를 대표로 옹립했다. 22대 국회 임기 첫날인 지난달 30일 의원 총회는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면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할 것을 규정한 당헌·당규를 개정해 이 대표가 왼손에는 당권, 오른손에는 대권을 쥐고 대선 가도를 달릴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오늘 대표직 연임을 위한 전대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현재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직언이나 바른말을 할 사람은 민주당 안에서는 없다. 당헌·당규를 고쳐가면 이 대표 일극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헌법을 고쳐가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의 길을 튼 유신과 다를 것이 어디 있는가. 민주당은 자신이 그렇게 비판해 왔던 장기집권을 스스로 자행하고 있다. ‘당심이 곧 명심이고, 명심이 곧 당심’이 됐다. 당내에도 자괴감이 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누구도 나서지 못한다.

어떤 집단을 막론하고 다양성과 창의성이 사라지면 그 집단은 결코 발전할 수가 없다. 민주당이 아무런 견제 장치 없이 이 대표 독주로 나간다면 건전한 의견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내부 결집력이 손상되면서 당의 전체 역량도 약화한다. 또한 이런 정당이 어떻게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으며 어떻게 정권을 교체할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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