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미래산업 전초기지 7곳 ‘기회발전특구’ 지정
대구·경북 미래산업 전초기지 7곳 ‘기회발전특구’ 지정
  • 이기동
  • 승인 2024.06.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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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국 8개 시·도 지정…총 40.5조 투자
수성알파시티 디지털 거점화
달성국가산단 이차전지 소재
금호워터폴리스는 로봇 부품
구미 반도체·이차전지·방산
안동 바이오, 포항 이차전지
상주 이차전지 등 4곳 지정
경주·영주, 보완 후 재심의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식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식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정부는 20일 지방시대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전국 8개 시·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고, 지방정부와 8개 앵커기업 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기회발전특구에서는 200여 개의 기업이 약 26조원의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착공에 들어간 투자액 14조5천억원을 포함할 경우 총 40조5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에서는 ㈜엘앤에프가 2조5천5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양극재·음극재 공장을 건립하고, 경북에서는 ㈜에코프로가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건립 등에 투자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는 이날 오후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대구·경북·전남·전북·대전·경남·부산·제주 등 8개 시·도에 대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통해 ‘기회발전특구 추진방안’을 확정한 이후, 기업유치 및 기회발전특구 계획 수립 등 특구 지정 준비를 완료한 시·도로부터 지정 신청을 받아왔다.

이날 ‘제1차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된 8개 시·도 중 대구는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전기차 부품 등의 기업이 유치된 수성구, 달성군, 북구 등 3개 지역 총 82만7천평(2,733,884.3㎡)이 지정됐다. △수성구(수성알파시티) 데이터센터, ICT/SW △달성군(대구국가산단) 이차전지 소재, 전기차 부품 △북구(금호워터폴리스) 전기차·로봇 부품 등 3곳이다.

경북은 이차전지·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이 유치된 구미·안동·포항·상주 등에 총 152만평(5,024,793.39㎡)을 지정했다.

△구미(구미국가산단 1~5단지) 반도체·이차전지·방산 △안동(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단) 바이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영일만 일반산단) 이차전지 소재 △상주(청리 일반산단) 이차전지 소재 등 4곳이다. 다만 △경주(명계3 일반산단) 물류센터, 자동차부품 △영주(반구농공단지) 자동차부품 등 2곳은 보완후 재심의를 받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1차 지정(안)과 함께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위한 추가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우선, 상속세와 관련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적용 대상을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해 오는 기업의 경우 △연매출 5천억원 미만기업에서 1조원 미만기업으로 확대 △공제 한도는 최대 6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확대 △기회발전특구 내 중견·중소 기업에 대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추가 우대 방안 마련 등을 확정했다.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지정된 기회발전특구의 특징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직접 비교우위 산업을 정해 기업을 유치하고, 기회발전특구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는 ‘상향식’ 특구다. 또, 별도의 업종 제한이 없어 각 지역 여건에 맞게 기업유치 활동이 이뤄진다. 실제 우주항공·바이오·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기업들을 유치한 지방정부도 있고, 제조업 외에 금융·문화콘텐츠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산업 분야도 발굴해 신청한 지방정부도 있었다. 더불어, 지방시대 양대 특구 중 다른 하나인 ‘교육발전특구’와의 연계를 통해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에 안정적 인력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에 대해 지역은행과 연계한 금리우대 방안 및 근로자 숙소 임차비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이날 지방시대위는 시·도가 제출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기업 투자계획의 구체성,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지정, 조건부 지정, 보완후 재심의 구역으로 세분화해 의결했다. 지정은 기업의 지방투자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지방투자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구역이며, 조건부 지정은 기업투자 및 관련요건 등에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단기간 내 해소 가능 구역이다. 또, 보완후 재심의는 기업의 투자이행이 불확실하거나, 집적화 가능성이 낮은 등 보완이 필요한 구역이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은 “기회발전특구는 지역내 신규투자뿐만 아니라 예정돼 있는 투자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다”며 “지방정부가 각 지역의 상황에 맞게 계획을 세웠으며, 앞으로도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의해 기회발전특구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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