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서 짜치게…국민은 바라지 않아” 대구 찾은 한동훈, “전투력은 야당에 맞설 때”
“내부서 짜치게…국민은 바라지 않아” 대구 찾은 한동훈, “전투력은 야당에 맞설 때”
  • 이지연
  • 승인 2024.06.27 15: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akaoTalk_20240627_151009224-crop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대구광역시 서구 당협사무실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이지연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홍준표 시장 발언에 대해 “상식적인 대한민국 국민이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는 27일 오후 대구 서구 당원협의회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다른 사람과의 논쟁을 피하지 않았고 나름의 전투력이 있다. 나중에 야당의 입법 독주와 맞설 때를 위해 아껴두겠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시민들이 저에게 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부에서 그런 것 갖고 짜치게 왔다갔다 하는 것을 바라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홍준표 시장이 원희룡 후보와의 만남에서 “당원들 우리 당원들이 정신을 좀 차려줘야 한다”며 “정치판에도 정의가 있어야지, (한 전 위원장을) 뽑아주면 이 당은 존립 가치가 없는 당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은 원희룡 후보와의 만남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이상한 애’, ‘어린 애’ 등으로 지칭하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 후보가 대구를 찾은 이날도 홍 시장은 SNS를 통해 “국정농단 정치 수사로 한국 보수우파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무자비하게 망나니 칼날을 휘두르던 그 시절을 화양연화라고 막말하는 사람이 이 당의 대표하겠다고 억지 부리는 건 희대의 정치 코미디”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한 후보의 이날 대구 방문은 지난 25일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 이후 첫 번째 지방 일정이다.

총선 직전인 4월 초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대구를 찾은 지 두 달여 만이다. 이번 일정은 경쟁 주자들보다 한발 늦은 방문인 데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일 대 일 면담이 모두 불발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친윤계의 물밑 견제 속에 경쟁 주자들의 ‘반한동훈 연대’로 한 전 위원장이 ‘고립’되는 구도로 비춰질 수 있어서다.

이같은 분위기 속 한 후보는 대통령실과의 갈등 관계에 대해 “지켜봐 달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오히려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최종 목표는 당정관계가 아니다.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느냐, 나라를 발전시키는 정책을 내느냐, 해법을 내느냐다”며 “당정관계는 그 과정이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경쟁 주자인 나경원·원희룡 후보 간 ‘단일 연대설’에 대해선 ‘정치공작’이라 규정하며 일침을 가했다.

한 후보는 “선거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 정치공학들이 다 동원될 수 있다”면서도 “난 이렇게 생각한다.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대구지역 당원들을 향해 “정치의 시작을 대구에서 했다. 국민을 지키겠다는 마음은 대구경북을 바탕으로 수도권으로 나아가 전국에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후보는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 참석을 시작으로 달서구병, 달서구을, 달성군, 수성구갑 당원들과 순차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