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강력 규탄…"아시아판 나토"
북한,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강력 규탄…"아시아판 나토"
  • 이기동
  • 승인 2024.06.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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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0일 한미일 3국이 처음으로 실시한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은 공보문을 통해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하여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시위행위를 거듭 감행하고있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리덤 에지가 미일한 3각 군사 블록의 조직화, 체계화, 실물화의 산물이라는데 그 엄중성과 위험성이 있다”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미일한 3자합동군사연습의 정례화는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을 포위 억제하고 저들의 군사적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세계제패 전략이 이미 위험한계선을 넘어섰다”며 “세계의 안전환경과 지정학적 역학구도에 매우 부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토가 지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 등 각 영역에서 연례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일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군사 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외정책실은 또, 한미일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3개국 중 어느 일방에 대한 위협이 조성되면 공동 대응하기 위해 즉시 협력’에 대한 내용이 합의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은 본질상 어느 한 성원국이 공격받으면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방위력을 발동한다는 나토의 집단방위원칙을 그대로 연상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는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되는 조항이 들어가 사실상 ‘북러 군사동맹’이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공보문은 북러 조약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고, 이러한 북러의 움직임이 한미일 3각 협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임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27~29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실시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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