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OSPA 에반드로 마테 지휘
게하피시·고메스·빌라로부스 연주
민속곡에 서양음악 더해 ‘눈길’
피아니스트 정다슬 리스트 선봬
게하피시·고메스·빌라로부스 연주
민속곡에 서양음악 더해 ‘눈길’
피아니스트 정다슬 리스트 선봬
본격적인 여름휴가에 앞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정열의 나라 브라질로 클래식 음악 여행을 떠난다. 7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제507회 정기연주회’로, 브라질 대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포르투알레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인 에반드로 마테가 객원 지휘한다.
‘브라질에서 온 클래식’을 부제로 한 이날 공연은 브라질 작곡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고메스, 에이토르 빌라로부스, 세자르 게하피시의 관현악곡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정다슬은 리스트의 ‘죽음의 춤(토텐탄츠)’을 선사한다.
이날 첫 무대는 게하피시의 관현악 모음곡 제2번 ‘페르남부카나’로 연다. 게하피시는 20세기 가장 다재다능한 브라질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그만의 독창적 사운드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은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방송매체, 영화 등 상업적 영역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무대에서 만나게 될 관현악 모음곡 제2번 ‘페르남부카나’는 네 곡으로 구성되며, 각 곡은 대조적이면서 강렬한 매력을 지녔다. 단순한 민속 춤곡의 모음이 아닌 라틴 아메리카의 특징이 녹아 있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와 짜임새 있는 곡 구성이 돋보인다.
이어 피아니스트 정다슬이 리스트가 1849년 완성한 ‘죽음의 춤’을 협연한다. 이 곡은 피아노의 불협화음으로 시작해 저음 금관악기가 이 주제를 위엄있게 제시하고,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기괴한 분위기로 이끈다.
삶을 투영한 깊이 있는 연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다슬은 서울대 재학 중 도독해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수료했다. 지난 2023년 월간 객석 평론가가 선정한 ‘올해의 클래식 부문 솔로 연주자’로 꼽혔다.
2부의 시작은 19세기 브라질 작곡가 고메스의 오페라 ‘과라니’ 서곡으로 연다. 1560년대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화하며 원주민과 마찰을 빚던 때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과라니족 추장 페리와 포르투갈 귀족의 딸 세실리아의 신분과 인종의 차이를 넘어선 사랑을 그린다.
마지막 곡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20세기 작곡가 빌라로부스의 ‘쇼루스 제6번’이다. 약간의 우울함이 느껴지는 애수와 열정이 공존하는 이 곡은 클래식 음악보다 브라질 대중음악에 더 잘 어울리는 쿠이카, 코코, 헤꼬헤꼬, 삼바 탐보림 등 낯선 타악기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객원지휘자로 초청받은 에반드로 마테는 “빌라로부스의 ‘쇼루스’는 브라질 민속 음악과 서양음악이 접목된 감각적인 작품이며, 게하피시의 ‘페르남부카나’에서는 브라질 민속 선율에 세련된 화성과 화려한 리듬까지 더해져 브라질의 개성 뚜렷한 음악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OSPA), 상 페드로 극장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에반드로 마테는 7세 때 트럼펫을 시작해 19세 때 OSPA 트럼펫 주자로 발탁됐다. 2006년부터 지휘자로 전향해 아르헨티나, 체코,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2011년부터 펠로타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SESC 국제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입장료 1~3만원.
황인옥기자
‘브라질에서 온 클래식’을 부제로 한 이날 공연은 브라질 작곡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고메스, 에이토르 빌라로부스, 세자르 게하피시의 관현악곡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정다슬은 리스트의 ‘죽음의 춤(토텐탄츠)’을 선사한다.
이날 첫 무대는 게하피시의 관현악 모음곡 제2번 ‘페르남부카나’로 연다. 게하피시는 20세기 가장 다재다능한 브라질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그만의 독창적 사운드와 뛰어난 오케스트레이션은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방송매체, 영화 등 상업적 영역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무대에서 만나게 될 관현악 모음곡 제2번 ‘페르남부카나’는 네 곡으로 구성되며, 각 곡은 대조적이면서 강렬한 매력을 지녔다. 단순한 민속 춤곡의 모음이 아닌 라틴 아메리카의 특징이 녹아 있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와 짜임새 있는 곡 구성이 돋보인다.
이어 피아니스트 정다슬이 리스트가 1849년 완성한 ‘죽음의 춤’을 협연한다. 이 곡은 피아노의 불협화음으로 시작해 저음 금관악기가 이 주제를 위엄있게 제시하고,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기괴한 분위기로 이끈다.
삶을 투영한 깊이 있는 연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다슬은 서울대 재학 중 도독해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수료했다. 지난 2023년 월간 객석 평론가가 선정한 ‘올해의 클래식 부문 솔로 연주자’로 꼽혔다.
2부의 시작은 19세기 브라질 작곡가 고메스의 오페라 ‘과라니’ 서곡으로 연다. 1560년대 포르투갈이 브라질을 식민지화하며 원주민과 마찰을 빚던 때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과라니족 추장 페리와 포르투갈 귀족의 딸 세실리아의 신분과 인종의 차이를 넘어선 사랑을 그린다.
마지막 곡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20세기 작곡가 빌라로부스의 ‘쇼루스 제6번’이다. 약간의 우울함이 느껴지는 애수와 열정이 공존하는 이 곡은 클래식 음악보다 브라질 대중음악에 더 잘 어울리는 쿠이카, 코코, 헤꼬헤꼬, 삼바 탐보림 등 낯선 타악기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객원지휘자로 초청받은 에반드로 마테는 “빌라로부스의 ‘쇼루스’는 브라질 민속 음악과 서양음악이 접목된 감각적인 작품이며, 게하피시의 ‘페르남부카나’에서는 브라질 민속 선율에 세련된 화성과 화려한 리듬까지 더해져 브라질의 개성 뚜렷한 음악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심포니 오케스트라(OSPA), 상 페드로 극장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인 에반드로 마테는 7세 때 트럼펫을 시작해 19세 때 OSPA 트럼펫 주자로 발탁됐다. 2006년부터 지휘자로 전향해 아르헨티나, 체코,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2011년부터 펠로타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SESC 국제 뮤직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입장료 1~3만원.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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