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한국과 미국의 정치 혼란상
[대구논단] 한국과 미국의 정치 혼란상
  • 승인 2024.07.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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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열 대기자·전북대 초빙교수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나라가 안정되고 국민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국정운영자의 의무요 사명이다. 타국의 침략으로 인하여 전쟁을 벌어야 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안정은커녕 당장 어디서 날아올지도 모르는 포탄세례에 수많은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주거지를 잃고 먹을겨리조차 없는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폭격에 부상을 입은 환자들은 병원과 의시가 모두 파괴되거나 피란행렬에 들어가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모든 책임은 먼저 공격을 감행한 국가가 져야 하지만 중동쪽의 실태는 이스라엘을 주적으로 여기는 레바논 이란 등도 관여하고 있어 하마스와 헤즈볼라와 같은 테러조직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책임추궁도 어렵다.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각국이 휴전을 권유하고 있어 머지않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잡한 시기에 미국은 4개월 앞으로 대통령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텬매치로 확정돠다 싶이 했던 대선정국이 두 사람의 티브이 토론을 계기로 양상이 달라졌다. 버이든은 이미 80을 넘긴 초고령자이며 트럼프 역시 70대 후반으로 나이로는 도진개진이다. 바이든은 현직 대ㅤㅌㅗㅎ령으로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여러차례 공식석상에서 넘어지는 등 노령의 약점을 노정시킨 바 있다. 바이든은 정치자금 모금 실적에서도 트럼프를 능가하는 등 대통령의 프리미엄을 만끽했다. 반면 트럼프는 전직 대통령의 품격을 지키지 못하고 아집에 사로 잡힌 모습을 보이면서도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여 오히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을 뛰어넘는 인기를 보여줬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은 대선후보의 관문인 맞상대 토론이다. 그 자리에서 바이든은 결정적인 실망을 안겨줬다. 건망증은 말할 나위 없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다물지 못하는 신체적 약점을 그대로 노정시켰다. 한마디로 인지능력의 결핍으로 보였다. 바이든 지지자들은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그를 지지하는 CNN과 NYT가 공식적으로 사퇴를 주장한다. 민주당의 하원의원들까지 들고 일어났다. 마냥 버티고만 있는 바이든을 대신하여 부통령 커밀라 해리스가 대타로 거론되고 있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셀 오바마도 만만치 않은 여론추세를 보인다. 미국의 이 혼란상는 곧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든이 끝까지 버틴다면 트럼프에게는 호기가 될지도 모른다.

이런 시점에 한국은 지난 4.10총선을 겪으며 집권여당이 뿌리채 흔들렸다. 야당에서는 21대 국회에서 한번 써먹었던 ‘특검’으로 윤석열정부를 난타하고 있다. 이재명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국회 다수만 믿고 설쳐대는 민주당의 막무가내는 많은 식자들의 비판의 대상이면서도 합법을 가장한 공세에 여당은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7월말에 벌어지는데 4인의 대표 후보들이 상대방 깎아내기에 몰두한다. 특히 강자로 일컬어지는 한동훈이 공격대상인데 그의 승리를 예측했던 초장분위기가 이제는 결선투표까지 예상되는 실정이다. 김건희문자는 어디서 튀어 나왔는지 혼란을 부채질한다. 야당 민주당도 대표를 뽑는데 이재명 추대 분위기에서 김두관의 도전으,로 그의 득표력을 두고 설왕설래한다. 겉으로는 이재명의 압승이라고 보이지만 김두관의 정치행적은 만만치 않다. 그는 바닥부터 훑는 정치로 현재까지 부상한 사람이다. 지나친 일방통행을 막아선 그의 용기가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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