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내달 광복절 폭주족 특별단속 나서

지난해 112신고 전국 최다
범어네거리 등 10곳 집중 배치

지난해 대구가 전국에서 폭주족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접수된 폭주족 관련 112신고는 1천273건이다. 이중 대구가 422건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았고 전국 신고의 33.1%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도로가 대체로 넓고 시야가 좋은 직선구간이 많아 영남권 폭주족 집결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폭주족의 주요 활동지역은 두류공원네거리, 만평네거리, 범어네거리, 성당네거리, 신남네거리, 원대오거리, 유천네거리, 죽전네거리, 파티마네거리, DGB대구은행파크 앞 네거리 등 왕복 6∼10차로인 10곳이 꼽힌다.

경찰은 다음 달 14∼15일 광복절 폭주족 특별단속에 나선다. 대구자경위도 17일 8·15광복절 폭주족 대책회의를 열어 대구경찰청에 특별단속을 지시했다.

경찰은 폭주족 주요 활동지역 10곳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폭주족 초기 집결 단계부터 적극 개입해 사전 차단하고 폭주행위를 발견하면 교통경찰, 기동대 등 가용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법규 위반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와 차량 압수 등 강력한 조치도 할 방침이다.

다만 무리한 추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 검거가 어려운 경우에는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SNS 게시글 분석 등 사후 수사로 폭주 주동자와 단순 참여자까지 추적해 처벌할 방침이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폭주족이 2000년대에 큰 사회적 문제가 됐지만 이후 단속 강화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주춤하다 방역 조치 완화와 일상 회복으로 다시 위에 등장했다”며 “대구시민들의 평온을 저해하는 폭주족들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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