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5분간 계속 째려보는지 촬영해달라" 與 "너무하다"
정청래 "5분간 계속 째려보는지 촬영해달라" 與 "너무하다"
  • 김도하
  • 승인 2024.07.19 17: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사위 직원 불러 촬영 지시
곽규택에 "뭘 쳐다보느냐" 발언 금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정청래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정청래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노려봐 의사 진행에 불편을 겪는다며 법사위 직원에 "5분간 계속 째려보는지 아닌지 촬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국회 법사위 직원 한 분 나오라"며 "곽 의원이 저를 계속 째려보고 있다. 굉장히 불편하다"라며 이같이 말했고 곽 의원은 황당하다는 듯 실소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 진행 도중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을 위원장석으로 불러 부상 상태를 살폈다.

그는 "회의장에 들어오는 의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서 상해를 입히고 부상을 입게 해서야 되겠느냐"라며 "국회선진화법은 국민의힘이 주도해서 만든 것인데 그 당에서 어떻게 입장을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자 "국민의힘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곽 의원이 "사고 경위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데"라고 말을 이어가자 정 위원장은 "한 번만 더 위원장 의사 진행에 비협조적이거나 방해할 경우 발언권을 중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을 향해 "뭘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곽 의원은 "보지도 못합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불만이 많나. 계속 보세요"라고 발언하자 곽 의원도 "보고 있다"며 받아쳤다.

대화 도중 정 위원장은 돌연 "곽 의원에 대해 국회법 145조 2항에 의해 발언권을 중지한다"며 "발언권이 중지됐음에도 의사 진행을 방해하면 퇴장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회법 145조 1, 2항에 따르면 회의 중 질서를 어지럽혔을 경우 의장이나 위원장은 경고나 제지를 할 수 있고 이에 불응하면 발언 금지나 퇴장 조치를 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이 자신을 쳐다본 행위를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힌 것'으로 규정한 것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정말 너무하시네요"라며 "본인이 기분 나쁘다고 해서 질서 문란하다고 그러느냐"고 반발했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등록일 : 2023.03.17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