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근거 없이 호도” 野 “국민 청원 폄훼”

‘尹 청문회’ 개의부터 충돌
與, 법사위 회의장 밖 피켓 시위
野 “물리력 충돌에 고발도 검토”,

여야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 동의 청원 관련 1차 청문회 개의부터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불법 청문회’라며 야당이 법적 근거도 없이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행한다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20일 “민주당은 140만 명 이상의 국민 뜻에 따라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중우정치의 표본이며 실상은 민심을 명분으로 내세운 탄핵 간 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이 보장한 청원권을 부정한 위헌적 발상”이라며 “국민의 탄핵 청원을 폄훼했다”고 반발했다.

강 대변인은 김 대변인의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을 탄핵 사유로 삼는 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는 발언에도 “막걸리를 마시며 대통령을 욕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가던 유신정권의 후예답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청문회 당시 일어난 물리적 충돌 사태와 관련해서도 “자신들이 초래한 혼돈과 무질서의 결과에 대한 아무런 반성이나 객관적 근거 없이 국민의힘이 민주당 의원에게 물리력 폭력을 행사했다고 호도하며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나섰다”고 일갈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로 열린 법사위 회의장 밖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청문회 개최에 반대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이 회의장 밖에서 벌인 반대 시위로 인해 전 의원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 도중 전 의원을 위원장석 앞으로 불러 부상 상황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전 의원은 “회의장 진입을 막은 신원불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밀치고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내 오른쪽 뺨을 누군가 위력을 가했다. 허리를 다쳤고 오른쪽 발 전체가 굉장히 아프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도 “나도 회의장까지 오는데 앞을 가로막아서 굉장히 어려웠다”며 “국회선진화법은 다중의 위력, 폭력은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누가 다치게 했는지 확인은 한 것이냐”며 항의하자 “설마 민주당이 그랬겠냐”고 답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우리 당 고동진 의원도 다쳤다. 법사위원장이 밟고 지나가지 않았느냐”고 항의를 이어갔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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