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 시·도 중 최다 금액 조성
1억6천만원 확보…39명 지원
“신속한 일상 복귀 위해 최선”
대구에서는 정신적·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경찰과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손을 잡고 지원기금을 마련하면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5년부터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각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어 지원기금을 마련하는 사업은 그 중 하나다.
대구경찰청이 주관하는 지원사업에는 지금까지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DGB금융그룹, iM뱅크(전 DGB대구은행), iM뱅크 노조, 대구상공회의소, ㈜PHC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과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2017년 KT와의 협약으로 전통시장 상품권 2천만원 지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지난해 6개 기관이 1억2천500만원을 지원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지원을 받은 인원 수는 340여명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 시·도청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범죄피해자 지원 기금으로 조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대구청은 올해 5개 기관과 협약해 총 1억6천만원을 확보하고 이달까지 7개월간 피해자 39명에게 4천만원을 지원했다.
최근 지원을 받은 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배우자 암 수술비 등 1억원 이상 피해를 입어 자살까지 결심했으나 경찰과 관련 기관들의 지원으로 삶의 희망을 가지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은 모든 경찰관들이 각종 피해자 보호·지원제도를 알 수 있도록 여러 기관에 분류돼 있던 제도들을 종합해 종합 안내서를 제작해 일선서를 비롯한 전 부서에 배포했다.
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앞으로도 범죄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